아듀 ‘더 마스터’ 임선혜, 마지막까지 완벽했던 프리마돈나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12.16 12: 23

 ‘더 마스터’ 임선혜가 이탈리아 가곡 ‘일 바치오(Il bacio)’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임선혜는 지난 15일 방송된 Mnet 음악 예능 ‘더 마스터–음악의 공존’(이하 더 마스터)의 제5장 ‘시’를 주제로 한 경연에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떨리는 첫 입맞춤의 순간을 노래한 이탈리아의 가곡 ‘일 바치오’를 불러 사람들의 마음을 봄빛으로 물들였다. 특히 간주 부분 왈츠 박자에 맞추어 뮤지컬 배우 배나라와 춤을 추는 장면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 설레고 행복한 미소를 짓게 했다.
또한 이탈리어로 된 가사는 임선혜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섬세한 표정 연기 속에 첫사랑의 풋풋한 감정이 그대로 전달됐고, 소프라노가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한 기교와 조화를 이뤄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며 관중을 압도했다.

강렬한 ‘입맞춤’으로 대미를 장식한 임선혜는 “그동안 서왔던 클래식 공연과는 또 다른 짜릿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호응이 없을 까봐 우려했던 정통 클래식 곡을 들려드렸을 때 예상 밖으로 관객 분들이 가장 큰 호응과 좋은 반응을 보여주셨고, 클래식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며 방송 준비과정에 있었던 고민들을 조심스레 털어놨다.
또한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모여 함께 축제로 즐기는 마음과 서로의 장르에 대한 존경심, 그리고 내 장르를 소중히 생각하게 되고 다시 돌아보게 되는 좋은 거울 역할을 해줬다”며 소감을 밝혔다.
세계투어공연 일정을 소화하며 국내 음악프로그램 방송까지 출연해 특별한 한 해를 보낸 임선혜는 오는 2018년 3월 30주년 맞은 독일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FBO)와 함께 G. B. 페르골레지 오페라 ‘마님이 된 하녀’로 베를린, 쾰른, 프라이부르크, 슈트트가르트, 부다페스트 등 유럽투어를 시작한다.
또한 7월 르네 야콥스와 함께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으로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가질 예정이며, 그 이후 상하이, 아이젠슈타트 등 세계투어를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파비오 비온디와 슈트트가르트 캄머 오케스트라와 A. 스카를라티 오페라 ‘Clori, Dorino e Amore’, 이 외에도 SWR(남서부독일방송) 주관으로 진행되는 E. 슐호프의 가곡 중 소프라노 전곡 세계 최초 녹음 및 말러 교향곡 4번, 모차르트 솔로 모테트 ‘기뻐하라, 환호라라’ 등 레퍼토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더 마스터’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20분 방송되며, 5회 음원은 16일 정오부터 각종 음악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더 마스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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