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백상예술대상 종합] tvN '비밀의 숲'·영화 '1987' 대상 영예+3·4관왕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5.04 00: 29

2018년 백상의 영예는 tvN '비밀의 숲'과 영화 '1987'에게 돌아갔다.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는 '비밀의 숲'과 '1987'이 각각 TV 및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에 앞서 작품상은 영화 '남한산성', 드라마 tvN '마더', 예능 JTBC '효리네 민박', 교양 KBS스페셜 '땐뽀걸즈'이 받았다. 

또한 TV부문 최우수연기상은 '비밀의 숲'의 조승우, JTBC '미스티'의 김남주가 받았다. 두 사람은 각각 "여기 계신 분들은 '비밀의 숲'을 보셨는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시즌5로 갔으면 좋겠고 제가 개인적으로 즐겁게 찍었던 '비밀의 숲'이 시즌제로 갈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지난 6개월 동안 고혜란으로 살 수 있어 행복했다. 배우로서 가진 게 없는 제가 고혜란을 만난 건 정말 행운이었다. 저 김남주는 앞으로도 공정하고 투명한 연기로 시청자분들에게 다가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영화부문 최우수연기상은 영화 '1987'의 김윤석,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 차지해 각각 "사실 그동은 영화를 만들면서 재능과 노력이라는 두 단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또 다른 단어를 떠올렸다. 바로 '정성'이다. 이걸 알려준 장준환 감독님꼐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다", "저는 이 영화로 77세부터 상을 받기 시작해서 78세까지 받게 됐다. 이 상은 위안부 할머니, 세상의 모든 할머니들과 나누고 싶다"라고 밝히며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인기상은 3년 연속 백상의 MC로 활약한 배수지와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정해인이 받았다. 배수지는 "이렇게 3년 연속 백상의 MC를 맡은 것도 영광스러운데 이렇게 기분 좋은 상까지 받게 됐다. 투표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리고 얼른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라고 약속했고, 정해인은 "너무 떨린다. 매 순간 진심을 다해서 연기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 그리고 작은 행복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겠다. 끝으로 제가 주어진 감사한 길을 묵묵히, 차분히 걸어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런가 하면 예능인 서장훈과 송은이는 남녀예능상을 수상했다. 먼저 JTBC '아는 형님',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활약한 서장훈은 "배우분들 구경하러 왔는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제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제가 25년 전에 백상 체육상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런데 지금 예능상을 받다니 사람 일은 알 수 없는 것 같다. 전 제가 지닌 능력에 비해 복이 많은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활약 중인 송은이는 "감사합니다. 제가 꼽아보려고 그런건 아닌데 26년 만에 처음으로 백상에 초대됐더라. 그래서 받아도 좋겠다 싶었지만 막상 받으니까 떨린다. 후보에 오른 프로그램을 보니까 저혼자 한게 아니란 걸 느낀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TV부문 남녀 조연상은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박호산과 SBS '키스 먼저 할까요' 예지원이 수상했다. 두 사람은 가각 "어제 촬영 끝나고 돌아가며 '만일 내가 받으면 무슨 말을 해야 할까'를 생각하다 잔망스러워서 안 했는데 이렇게 받게 됐다. 정말 감사드린다", "드라마가 시청자분들께 큰 사랑을 받아서 이런 상을 받은 것 같다"며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영화부문 남녀 조연상을 받은 영화 '1987' 박희순과 영화 '침묵' 이수경은 "'1987'에 참여한 모든 배우들이 그랬지만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진 분들을 위해 출연했고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이 상은 제 개인이 아니라 함께한 모든 분들이 같이 받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중에 가장 한가한 제가 트로피를 전달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침묵'에 처음 들어갔을 때 좋은 분들과 같이할 수 있어서 마냥 신났는데 촬영이 들어갈 수록 어려워서 해낼 수 없을까봐 무서웠다. 그래도 좋은 분들과 연기할 수 있어서 연기에 집중하고 노력할 수 있었다"며 함께 고생한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공을 돌려 박수를 받았다.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다는 신인연기상은 TV부문에서는 SBS '사랑의 온도' 양세종과 tvN '마더' 허율이, 영화부문에서는 영화 '꿈의 제인'의 구교환과 영화 '박열'의 최희서가 품에 안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최희서는 "'박열'이 제게는 축복 같은 작품이었다. 저는 사실 2009년에 데뷔했는데 9년 동안 보이지 않지만 열심히 연기했다"면서 자신의 캐스팅 비화를 밝힌 뒤 "이 상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노력 중인 분들께 드리고 싶다. 절대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눈물을 흘려 감동을 선사했다.
끝으로 '대중의 워너비'라 할 수 있는 바자 아이콘상은 나나가 차지했다. 그는 "훌륭한 선배님들과 같은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로 행복하다. 이 상을 받았을 때 제일 좋아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저의 스타일리스트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저는 배우로서 더 다양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란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MC는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받았다. 수지는 3년 연속 MC를 맡으며 '백상의 여인'으로서의 카리스마를 뽐냈고 박보검은 "뜻깊은 시상식에 MC로 서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동엽 또한 "저야말로 도가 지나치게 아름답고 매력적인 수지 씨, 필요 이상으로 잘 생긴 박보검 씨와 같이 사회를 보게 돼 무한한 영광이다"라고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다음은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전체 수상 내역이다. 
영화 부문 
▲대상=1987
▲작품상=남한산성 
▲감독상=김용화(신과 함께) 
▲남자최우수연기상=김윤석(1987)
▲여자최우수연기상=나문희(아이 캔 스피크)
▲남자조연상=박희순(1987)
▲여자조연상=이수경(침묵)
▲남자신인연기상=구교환(꿈의 제인)
▲여자신인연기상=최희서(박열)
▲신인감독상=범죄도시(강윤성)
▲시나리오상=김경찬(1987)
▲예술상=진종현(신과 함께)
TV부문
▲대상=비밀의 숲 
▲드라마 작품상=마더
▲예능 작품상=효리네 민박
▲교양 작품상=땐뽀걸즈
▲연출상=김윤철(품위있는 그녀)
▲남자최우수연기상=조승우(비밀의 숲)
▲여자최우수연기상=김남주(미스티)
▲남자조연상=박호산(슬기로운 감빵생활)
▲여자조연상=예지원(키스 먼저 할까요)
▲남자신인연기상=양세종(사랑의 온도)
▲여자신인연기상=허율(마더)
▲남자예능상=서장훈(아는 형님, 동상이몽2)
▲여자예능상=송은이(전지적 참견 시점)
▲극본상=이수연(비밀의 숲)
▲예술상=최성우(순례)
▲스타센추리 인기상=정해인, 배수지
▲바자 아이콘상=나나 / nahee@osen.co.kr
[사진] 백상예술대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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