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얹지 않았다"..선미, '날라리'로 변신! 선미팝 5연타 정조준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8.27 15: 10

가수 선미가 5연타를 정조준한다.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예스24라이브홀에서는 새 싱글 ‘날라리'(LALALAY)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쇼케이스 무대는 장미꽃으로 가득 장식돼 이번 콘셉트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높였다. 무대 가운데에는 ‘LALALAY’라고 적힌 네온사인이 시선을 끌었다. 이어 포토타임에서는 선미는 장미꽃 패턴의 화려한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다. 화려한 금발과 네온 컬러의 메이크업도 포인트다.

선미는 “1년 만에 ‘날라리’로 컴백했다. 항상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오늘 쇼케이스 재밌게 관람해주셨으면 좋겠고 날라리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하며 여유롭게 플래시 세례를 즐겼다. 특히 “제가 팬클럽 이름이 생겼다. 팬클럽을 뜻하는 손동작을 해도 되겠냐”며 등장부터 팬사랑을 드러내기도.
#5개월만 컴백
이로써 선미는 싱글 ‘누아르' 후 5개월 만의 컴백했다. 공식적인 방송 활동은 ‘사이렌’ 이후 약 1년 만. 선미는 무대를 최초로 선보인 후 “처음으로 무대를 선보이는 거여서 조금 긴장이 됐는데 되게 신나게 한 것 같다”며 “연차가 조금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항상 ‘가시나’ 때도, ‘주인공’ 때도, ‘사이렌’ 때도 그리고 지금 ‘날라리’까지 매번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그런 점에서 너무 감사하고 뿌듯하기도 하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전과는 다른 점에 대해서는 “‘사이렌’ 이후 1년 만에 공식적으로 무대를 선보이는 거다. 사실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는 건 당연한 것 같고, 긴장이 되는 것도 당연하다. 이전 곡들과는 다른 곡이다. 이전엔 무거우면서 신나는 비트인데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발랄하기도 하고 발칙하기도 하고 밝은 곡이다. 대중이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여자솔로 첫 월드투어
지난 2월부터 4개월간에 걸쳐 북미, 아시아, 유럽 18개 도시를 순회한 월드투어 '워닝'(WARNING)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선미가 보여줄 성장이 기대포인트다.
‘날라리’는 그중 북미와 멕시코 투어 중에 영감을 얻어 작업한 선미의 자작곡이다. 곡 전반을 주도하는 댄스홀(Dance-hall)과 라틴(Latin) 풍의 이국적인 사운드 위로 거침없이 쏟아지는 가사가 인상적인 ‘날라리’는 강렬하게 인트로를 압도하는 태평소 가락을 전면에 내세워 한국만의 바이브(Vibe)를 믹스 매치한 곡이다.
선미는 “멕시코 투어 중에 영감을 받았다. 멕시코는 흥으로 유명하지 않나. 그래서 저도 많이 기대하고 공연을 갔다. 아니나 다를까. 주위 사람들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고 심취하셔서 공연과 정말 하나가 되시더라. 새로운 경험이어서 되게 참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호텔에 돌아와서 공연이 끝나고 침대에 누워서 생각해 보니까 흥 하면 우리나라 사람이지 않나. 우리나라도 흥의 민족이기 때문에 조금 연관성이 있네, 갑자기 날라리라는 단어가 떠오르더라. 놀 때 놀 줄 아는. 날라리를 검색을 해봤다. 풍물노래에서 태평소를 날라리라고 부른다고 하더라. 태평소가 음악적으로 쓰기 좋은 소스이지 않나. 저는 그때 아마 ‘너의 다음 곡은 날라리야’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공동작곡하신 작곡가님에게 ‘다음 곡 태평소 비트 어떻냐’고 물어봤다”고 작업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선미는 월드투어에 앞서 증량을 하기도. 그녀는 “제가 주인공 활동할 때 39kg까지 내려갔었다. 이러다가 죽겠다 싶어서 투어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 되니까 한시간 반을 무대 위에서 저 혼자 이끌어나가야 하지 않나. 그 책임감 때문에라도 증량을 해야겠다, 안 그러면 내가 죽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운동도 했다. 사실 제일 도움이 많이 된 건 제 동생 때문이다. 동생이 투어 내내 함께했다. 그리고 또 일부러 같은 방을 사용했다. 동생 밥을 먹여야 되니까 얘 먹으면 저도 같이 먹게 된다. 증량의 비법은 동생이었다”고 귀띔했다.
#5연타 노리는 선미팝
‘가시나’를 시작으로 ‘주인공’, ‘사이렌’, ‘누아르’로 이어진 선미팝은 5연타를 노린다. 모든 곡으로 음원차트 정상을 거머쥐었던 바. 이번 신곡 ‘날라리’까지 1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긍정적인 관측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선미는 “지금은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그래도 음원이 잘 나오면 좋지 않겠나”라며 미소 지었다.
선미는 자아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쓰고 있다는 말에 “제가 쓴 노래들을 여태껏 찾아보니까 사랑이라는 단어가 병적으로 안 나오더라. 그래서 장아에 관심이 간 이유는 제 생각에는 요즘 사람들, 현대인들이 마음이 많이 아픈 것 같다. 제 주변에도 있고, 쉽게 볼 수 있다. 사실 저는 그게 자아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 사람들에게, 내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보듬어주고 위로해주고 싶고 그리고 또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그런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자아에 대한 주제에 몰입해서 계속 공부도 하고 그런다. 제가 충고나 조언을 한다기 보다는 아픈 건 내가 알아주고, 나도 공감하고, 이런 게 더 아픈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와닿는다. 그래서 자아에 대한 노래가 많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세 글자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궁금증을 모으는 바. 선미는 “저도 진짜 몰랐다. 진짜 의도한 게 아니다. 저도 그걸 되게 많이 봤다. 다음 곡은 다섯 글자다. 빠른 시일내에 내도록 하겠다. 이렇게 징크스를 만들면 안 되니까 그게 갑자기 신경이 쓰인다”며 깜짝 ‘스포일러’하기도.
뮤직비디오는 한 편의 작품처럼 느껴질 만큼 독특하고 화려하다. 선미는 “이번에도 룸펜스 감독님과 진행했다. 아무래도 저를 제일 잘 아는 분 같다. 그래서인지 어느 동작을 하면 다 너무 캐치를 잘해주시니까 촬영에 별 어려움은 없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뮤직비디오에서 보셨던 것처럼 거대한 나비 형상 앞에서 다 같이 군무를 추는 장면이 있다. 그 부분이 기억에 남는게 되게 강렬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같이 움직여주는 댄서분들도 멋있게 나와서 임팩트가 가장 강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호흡이 한 번에 딱 맞아야 하는데 제가 말하기는 그렇겠지만 너무 장관이었다”고 설명했다.
선미는 변화에 대한 생각으로 “변화를 할 것인가 기존의 이미지를 가지고 갈 것인가, 항상 고민이 되는 문제다. 항상 말씀드리는 건데 저는 대중성과 아티스트 본인의 색깔의 중간점이 제일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만약 변화를 하고 싶으면 저는 일단 다른 사람들, 우리 회사에 있는 팀에 물어본다. ‘괜찮을까요? 어렵지 않을까요?’ 물어보면 다른 분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이게 변화를 해야 하는 단계구나, 순간이구나 느낌이 올 때가 있다. ‘날라리’가 그 순간이었다. 항상 고민이 많다. 이제 뭔가 ‘날라리’ 활동을 끝마치고 다음 앨범이 또 나올 거다. 다음 앨범에 대해서도 되게 도전적이고 모험적일 수 있다. 또 다른 변화일 수도 있다. 그건 아마 대중 여러분이 판단해주시겠지만, 저는 변화에 대해서 두렵거나 망설인다거나 그렇지는 않은 편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날라리’에도 공동작업에 참여한 선미는 “디제이 프란츠와 공동작업을 했다. 이게 SNS에도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공동작업이라는게 전세계적으로도 일반적인 거다. 한 곡이 완성이 되려면 트랙, 탑 라인, 가사, 또 다른 여러 부분의 많은 게 필요한데 저는 사실 이 작업들이 되게 분업화되고 전문적이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음악시장이 변화가 되게 빠르지 않나. 정말 트렌드를 알고 트렌드를 앞서가려면 이렇게 정말 분업화돼서 하는게 저는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 아이돌이니까 이름만 얹는 거나, 숟가락만 얹는 거라는 말이 속상하더라. 그래서 그런 SNS 글을 올렸다. 지분은 항상 똑같았다. ‘사이렌’ 때도 ‘날라리’ 때도 저는 탑 라이너다. 멜로디를 담당하고 가사를 담당한다. 디제이 프란츠는 트랙을 담당한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또한 선미팝에 대해서는 “앞으로 선미팝이라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제가 선미팝이라는 장르를 구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저의 음악을 잘할 거고 저의 색깔을 계속 담아낼 거다”라며 “저는 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걸 사람들이 신선해하고 그거에 되게 새롭네, 라고 반응해주시고 궁금해 해주시는 것 같다. 저는 저대로 울고 싶으면 울고 화내고 싶으면 화내고 욕하고 싶으면 욕하고, 다양한 감정을 쏟아내고 예쁘지 않은 컷도 있다. 그런 걸 가감없이 보여주니까 그게 재밌고 색다르게 받아들여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선미는 마지막으로 “다음 곡은 다섯 글자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뵐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활동이 짧다. 2주 활동이다. 제가 팬들에게 약속한게 있다. 올해 정말 안 쉬고 덕질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라며 “이렇게 ‘날라리’ 새로운 곡을 가지고 여러분 앞에 섰다. 앞전 곡들이 정말 저의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줘서 사실 ‘날라리’ 활동이 조금 부담이 된다. 그래도 오늘 이렇게 저에게 많은 부분을 궁금해해주시는 걸 보니까 또 잘 될 것 같기도 하다”고 인사했다.
선미는 이날 오후 8시 팬 쇼케이스를 통해 전세계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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