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책임" '삼시세끼5' 죽굴도 화재, 더 큰 논란 막은 제작진의 철저한 대처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0.07.11 15: 41

'삼시세끼' 제작진이 죽굴도 화재 피해에 대해 사과하며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월 첫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5'은 지난 10일 스페셜 방송을 끝으로 이번 시즌 마무리를 알렸다.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세 사람이 작지만 아름다운 섬 죽굴도에서 보여준 여유로운 일상과 맛깔나는 음식,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통해 '삼시세끼5'는 지난 2개월 간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바.
이날 전파를 탄 스페셜 방송에서 차승원과 유해진은 유해진이 직접 만든 계란말이와 고추장 찌개를 먹으며 죽굴도에서의 추억을 회상,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 방송 말미 나영석 PD는 촬영에 앞서 벌어진 죽굴도 화재에 대해 언급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나영석 PD는 “촬영 전에 잠깐 말씀드렸는데 촬영을 준비할 때 섬에 쓰레기가 너무 많아서 외부 업체를 불러서 청소를 하시다가 그 분들이 산에 불을 낸 적이 한 번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2일 죽굴도에서 촬영 준비를 위해 제작진이 계약한 폐기물 처리 업체가 섬 내부에서 무단으로 쓰레기를 태우다가 화재가 발생했던 것.
나 PD는 “굉장히 큰 사건이었고 관리 감독의 책임은 우리한테 있으니까 가능하면 우리 힘으로 복원을 해드리는 게 당연한 수순일 것 같아서 최선을 다해서 주민 분들이 만족할 수 있을 때까지 자연을 다시 한 번 우리가 살려놓으려고 한다. 이 자리를 빌려서 형들한테도 한 번 설명을 드리고 싶었고, 시청자 분들에게도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삼시세끼' 측은 산림 복원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했다. 제작진은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안타까운 산불에 대해 큰 책임을 통감합니다. 이에 제작진은 주민 분들, 산림청, 완도군청, 완도군 산림조합과의 오랜 논의 끝에 내년 봄부터 산림 복원 사업을 절차에 따라 함께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자연을 완벽하게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마지막까지 책임을 지고 산림 복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당시 산불 진압을 위해 도움을 준 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제작진은 "당시 산불 진압에 큰 도움을 주신 산림청 헬기 기장님, 완도군청 환경산림과, 노화읍 산불진화대, 완도 해경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산림 복원에 도움을 주시는 완도 군청과 완도군 산림조합, 산림청 목재산업과에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이런 상황에도 너그럽게 촬영을 허락해주신 죽굴도 주민 분들께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처럼 '삼시세끼' 제작진은 업체의 잘못임에도 관리 감독 소홀로 인한 책임을 통감하며 방송을 통해 사건 설명과, 제대로 된 사과, 향후 복원을 위한 노력과 감사 인사까지 전했다. 아예 일어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일이지만 제작진의 철저한 대처가 더 큰 논란을 막을 수 있었다. /mk3244@osen.co.kr
[사진] '삼시세끼5'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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