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T1 김정수 감독 "현재 우리는 최고 아냐, 더 바뀌어야 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0.07.16 19: 50

"실망하신 분들의 비판적인 시선에 대해 당연히 이해한다. 다만 우리는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맞춰서 가려고 한다."
다이나믹스전 패배의 충격에 대해 김정수 감독은 팬들과 미디어 등 여론의 반응에 대해 수긍하면서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팀이 성장한다'는 자신의 지도 철학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T1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KT와 1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페이커' 이상혁과 '칸나' 김창동이 끌려가던 2세트 대역전극을 이끌면서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이 승리로 T1은 1라운드를 6승 3패 득실 +6으로 끝내면서 시즌의 반화점을 돌았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김정수 T1 감독은 "1라운드 마무리가 나쁘지 않게 된 것 같아서 괜찮은 것 같다"고 담담하게 승리소감을 말했다. 
1라운드를 끝낸 소회를 묻자 김정수 감독은 "다른 팀 선수들은 아마 우리를 '소극적이다'라고 평가할 것 같다. 기량 차이에 관한 걸 인정하고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눕는다'라고 의견을 말하는 걸 알고 있다. 현재 '누울 수 밖에 없는 실력'이다. 우리 라이너들이 강하게 압박하면서 굴리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즉 우리가 최고가 아니다. 받아 들이기 힘들 수 있지만 인정해야 한다. 그래서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오브젝트나 웨이브 하나를 더 처리하다가 시야를 뺏기고, 후반으로 가면 '우리가 이겨'라는 생각 보다 전투에 대한 자신감으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지난 1라운들 통해 변하고 있는 T1에 대해 언급했다. 
덧붙여 김정수 감독은 "종종 '무리수다' '욕심이다'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반응을 접한다. 하지만 과감하게 하다 실패를 해야 피드백을 할 수 있고, 훗날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정수 감독은 "무리한 다이브도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망하신 분들의 비판적인 시선에 대해서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지키면서 발전하겠다. 선수들이 소심해질 수 있는 반응들은 보지 않게 하려고 하고 있다. 선수들이 여론에 휘둘리지 않도록 하겠다.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2라운드에서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인터뷰를 끝맺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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