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우, "좋은 선수 되지 못했지만 좋은 사람 되고 싶다"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7.17 19: 16

지난 16일 대구 KIA전 8-7 승리에 큰 공을 세운 김대우(삼성)는 "개인 성적보다 팀이 이겨 만족한다"고 말했다. 
선발 허윤동(⅓이닝 1피안타 4사사구 3실점)을 구원 등판한 김대우는 5⅔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나 아쉽게도 동점이 되는 바람에 승수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김대우는 "현장에서 선수들을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다. 선수들이 승리할 때마다 고마운 분들께 큰 힘이 될 수 있다. 개인 성적보다 팀이 이겨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대우 /what@osen.co.kr

이어 "어떤 직업이든 메인 역할과 메인을 지원하는 역할이 있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건 선수지만 선수들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코칭스태프, 전력분석팀, 트레이닝 파트, 불펜 포수 등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 신경 써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마음 편히 야구에만 몰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우는 또 "선수는 성적으로 평가받는 게 당연하다. 열심히 노력해 야구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지만 아직은 부족한 게 많다. 좋은 선수가 되지 못했지만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도 빼놓지 않았다. 
노성호는 7-3으로 앞선 7회 터커에게 우월 스리런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김대우는 경기 후 노성호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김대우는 "나이가 어리거나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은 사소한 플레이 하나에도 자책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팀이 이기면 이 모든 게 사라진다. 노성호에게 이와 같은 이야기를 건넸다"고 전했다. 
허삼영 감독은 "김대우가 투수조에서 중간 역할을 아주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신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웃어 보인 김대우는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선후배가 편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전천후 투수로 활약 중인 김대우에게 '보직이 왔다 갔다 하면서 어려움이 없냐'고 묻자 "처음부터 걷고 뛰는 아이는 없다.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한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자신을 낮췄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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