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의 ‘SK 퓨처스’ 상벌위, 왜 선수 이름은 비공개일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7.30 09: 00

 KBO는 30일 오전 10시 KBO회관 2층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상벌위원회의 징계 대상은 두 가지로 ‘롯데 지성준과 SK 퓨처스팀 관련 사항’이다. 
지성준은 지난 6월말 미성년자와 교제가 구설에 오르면서 롯데는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고,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관련 사실을 보고했다. 이에 상벌위가 열린다. 
SK는 지난 14일 2군 선수단 내에서 일어난 얼차려와 무면허 및 음주 운전에 대한 사실을 인정했다. 사건은 5월말 일어났고, 구단은 6월초에 자체 조사를 통해 징계를 하고 KBO에는 7월에서야 보고를 했다

KBO의 클린베이스볼센터는 SK 구단의 경위서를 받아 검토하고, 추가적인 사실 관계도 조사했다.  KBO 관계자는 “경위서에 추가 조사한 내용까지 포함해 보고서를 만들어 상벌위원회에 올렸다”고 전했다. 
그런데 KBO는 SK 퓨처스 관련 사건의 상벌위 개최 사실을 알리면서 해당 선수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SK의 신인급 선수들이 거듭된 숙소 지각 복귀와 숙소 무단 외출 등을 저지르자, 선배 선수들(2명)이 이들 대상으로 2차례 얼차려와 가볍게 가슴을 톡톡 치거나 허벅지를 2차례 발로 찼다고 했다. 숙소 무단 외출 후 복귀 과정에서 2명의 선수가 각각 음주 운전과 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적발되지 않아 명백한 증거가 남아 있지는 않다. 음주 운전의 경우, 해당 선수가 “술을 별로 마시지 않았고, 술이 깬 상태에서 운전을 했다”고 주장했다.  
KBO 관계자는 "상벌위원회가 보고서를 검토해 징계 대상을 어디까지 할 지 모른다. SK가 제출한 경위서에 언급된 수들은 모두 징계 대상으로 올렸다. 상벌위에서 심의 결과가 나오면 선수 이름이 공개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얼차려, 무면허 운전, 음주 운전의 제재가 어느 범위까지 갈 지 몰라 상벌위가 열리기 전까지는 비공개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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