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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후배는 된다?" 남희석, 홍석천 발언→강예빈 성희롱..김구라 저격 '자충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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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심언경 기자] "후배들 봐서라도 그러면 안 되심."

코미디언 남희석이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따끔하게 지적했다. '라디오스타' 출연 2년 만이었다. 갑작스러운 공개 저격에 갑론을박이 이어졌지만, 그의 발언을 지지하는 입장도 존재했다. 

하지만 상황은 뒤바뀌었다. 후배를 위해 나섰다는 그가 후배 배우 강예빈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 제대로 자충수를 둔 모양새다.

남희석은 지난 7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 쓰고 앉아있다"며 "뭐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다. 그냥 자기 캐릭터 유지하려는 행위. 그러다 보니 몇몇 경력 어린 게스트들은 나와서 시청자가 아니라 그의 눈에 들기 위한 노력을 할 때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남희석은 곧 해당 글을 삭제했으나, 재차 김구라를 저격하는 글을 작성해 논란을 키웠다. 앞서 게재한 글에 대해 "돌연, 급작 아니다. 몇 년을 지켜 보고 고민하고 남긴 글"이라고 밝힌 남희석은 "콩트, 코미디 하다가 떠서 '라스' 나갔는게 개망신 쪽 당하고 밤에 자존감 무너져 나 찾아온 후배들 봐서라도 그러면 안 되심. 약자들 챙기시길"이라며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남희석은 도리어 역풍을 맞게 됐다. 홍석천의 5년 전 발언과 남희석이 강예빈에게 남긴 성희롱 댓글이 재조명되면서, 남희석의 언행에 대한 비판 여론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

홍석천은 지난 2015년 KBS 2TV '1대100'에서 "KBS와 SBS 공채 개그맨 시험에 동시 합격했고, SBS에 거절 의사를 밝히기 위해 방문했는데, 그 장면이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 소개됐다"며 "그때 KBS 개그맨 군기반장 남희석 귀에 들어가 혼났고 배신자로 낙인찍혔다. 정신적 충격으로 두 달 만에 개그맨을 그만뒀다. 난 그 일로 개그계를 떠났지만, 남희석은 거액을 받고 KBS에서 SBS로 갔다. 이후 가게에 찾아와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 지금은 남희석과 절친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남희석은 지난 2017년 5월 강예빈이 비키니를 입고 있는 사진에 "미안하다 동생아. 오빠가 그만 엄지와 검지로 그만 사진을 확대해서 봤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강예빈의 몸매를 더 자세히 보기 위해 확대했다'라는 의미로 읽히는 댓글에 김구라를 향한 비난의 화살까지 남희석의 몫이 됐다. 

홍석천과의 과거야 당사자들끼리 해결을 본 사안이라 쳐도, 강예빈에게 남긴 댓글은 지극히 일방적이고 폭력적이다. '후배'인 강예빈은 남희석의 발언에 불쾌감을 느꼈다 해도 쉽게 반박할 수 없는 위치다. 그 수직적 관계를 강조하며 김구라에게 당당히 지적을 이어갔던 남희석이 이러한 발언을 한 적이 있다는 상황 자체가 아이러니다.

이쯤 되면 김구라든 누구든 공개 저격을 하고 나설 때 자신부터 먼저 뒤돌아봐야 했던 것은 아닐지 의문이다. 남희석의 비판을 용기 있는 행동으로 보고 지지했던 네티즌마저 그의 표리부동한 면모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OSEN DB, 남희석 SNS, 강예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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