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후 대기업 입사?"..기안84, '복학왕' 여혐 논란→연재중지 청원→네이버웹툰 "수정 완료" [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8.12 19: 46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김희민)가 '복학왕'으로 '여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웹툰 속 일부 내용이 수정됐다. 
기안84가 현재 연재 중인 웹툰 '복학왕'은 패션왕 우기명의 대학 생활을 담은 작품으로 매주 수요일 공개된다. 기안84의 대표작인 '패션왕'이 큰 흥행을 거둔만큼 '복학왕' 또한 '인기 웹툰'으로 자리매김하며 팬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복학왕' 속 '광어인간' 에피소드가 공개되면서 기안84를 둘러싼 '여혐 논란'이 불거졌다. 바로 '복학왕' 속 여자 주인공인 봉지은이 회식 자리에서 상사들에게 애교를 부리거나 배 위에 조개를 얹고 깨부수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 또한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봉지은이 갑자기 인턴에서 정식 입사한 배경을 두고 40대 팀장과 부적절한 관계를 했다는 뉘앙스를 풍긴 전개를 꼬집었다. 이같은 내용들이 여성의 무능함과 남성의 권력 남용을 내비쳤다는 것.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복학왕' 연재 중지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등장했다. 비록 해당 청원 속에서 '복학왕'과 웹툰 작가의 이름이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문제가 되는 내용을 설명한 부분들을 조합해보면 기안84의 '복학왕'임을 알 수 있다는 게 대중들의 반응이다. 
해당 청원을 올린 작성자는 "*** 웹툰 연재 중지를 요구합니다"라면서 "이번에 올라온 ** 웹툰 중에 주인공 여자가 본인보다 나이가 20살이나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하여 대기업에 입사를 한다는 말도 안되는 내용을 희화화 하며 그린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라고 청원을 올리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작가는 *** 출연으로 이름도 꽤나 알려진 작가이고, 네이버 웹툰 상위권을 차지할만큼 인기 있는 작가"라면서 "인기가 있는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이 볼 것 이라 생각이 든다. 여자는 성관계를 하여 취업을 한다는 내용이 사회를 풍자하는 것이라는 댓글이 수두룩 하다. 전부터 논란이 꾸준히 있었던 작가이고, 이번 회차는 그 논란을 뛰어넘을 만큼 심각하다고 생각이 들어 청원 게시판에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부디 웹툰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의식을 가지고 웹툰을 그렸으면 좋겠다"는 해당 청원은 벌써 약 5200명에 달하는 누리꾼들이 참여하면서 '여성 혐오' 논란이 더욱더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웹툰 측 홍보 담당자는 OSEN에 "네이버 웹툰은 창작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하고 있으나 네이버 웹툰 플랫폼과 연재 작품들의 영향력이 커가고 있는 만큼 대중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작가님들과 작품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네이버웹툰 측은 "이번 '복학왕' 광어인간 회차에 대해서는 수정이 완료된 상태다. 전반적인 내용을 모두 바꿀 수는 없다보니 문제 장면만 교체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안84는 지난 2008년 웹툰 '노병가'로 데뷔한 웹툰 작가로 현재 MBC '나 혼자 산다' 등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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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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