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삶? 100점 만점"..구혜선, 14kg 감량→'숨3' 발매로 알린 새 출발 [인터뷰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9.02 13: 45

"제 인생 중 올해를 가장 만족하고 있습니다!"
구혜선은 최근 OSEN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세 번째 피아노 뉴에이지 앨범 '숨3' 발매 소감과 근황을 전했다. 
'숨3'는 '숨2-십 년이 백 년이 지난 후'로부터 5년 만에 내놓은 앨범으로, 타이틀곡 '새로운 연인을 위하여'를 비롯해 총 9곡으로 구성됐다. 

구혜선에게 '숨3'는 '새로운 꿈'과 '새로운 시작의 설렘'이다. 이는 구혜선이 마주한 현재와도 연결된다. 특히 타이틀곡 '새로운 연인을 위하여'은 '숨3'의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다. 
"'새로운 연인을 위하여'는 자전적인 곡이에요. 꿈은 저를 언제나 다시 태어나게 하고 숨 쉬게 하고, 또 계속 살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저는 제 자신이 계속 꿈꾸기를 바라요."
전작과 달리 산뜻한 감성을 담아낸 앨범인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다는 구혜선이다. 구혜선은 "이번 앨범은 봄바람을 맞으며 작업했는데, '인생은 계속되는구나. 담대하게 내 갈 길 가자'는 마음으로 했다. 새로운 꿈을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구혜선은 '숨3'에 담은 자신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위로로 와닿길 바랐다. 구혜선은 "앨범을 틀어놓고 눈을 감으시면 딥슬립을 하실 수 있을 거다. 아주 편안하게 '숨' 쉬며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싱그러운 봄바람을 상상하며, 설레는 순간을 떠올리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숨3'는 구혜선의 올해 첫 공식 활동이기도 하다. 지난 7월 배우 안재현과 합의 이혼한 구혜선은 최근 소속사 MIMI 엔터테인먼트와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려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을 모았다. 
구혜선에게 이혼은 '이혼'일 뿐이었다. "인생 중 올해가 가장 만족스럽다"고 밝힌 구혜선은 이혼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할 일이 많기 때문에, 나를 찾아가는 행복을 누리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삶의 만족도를 묻는 말에 "100점"이라고 답했다.
또한 구혜선은 "'새 출발의 아이콘'이라는 말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며 "시작의 원동력은 다른 길이 없었기 때문이었어다. 이대로 죽거나 제대로 살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해서 제대로 사는 것을 선택했다. 그리고 ‘다시 나다움을 찾는것’에 있다"고 전했다.
구혜선은 대중의 '극과 극' 반응에도 담담했다. 내면의 자존감 덕분이었다. 구혜선은 "생각은 자유니까, 저도 그냥 '제 인생을 살아야겠다' 생각한다. 그런데 저는 대체적으로 제 자신이 좋기 때문에 언젠가 다 저를 좋아하게 되어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본격적인 활동 재개에 앞서 14kg을 감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다수는 구혜선의 비주얼 변신을 그의 심경 변화와 결부시켰지만, 구혜선의 속사정은 따로 있었다. 
"무릎도 아팠고. 자꾸 부었어요. 그래서 저를 몰아붙였어요. 제대로 살든가! 죽든가!"
구혜선은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량은 무려 ¼​로 줄였다고. 구혜선은 "일단 결심한 순간 식사를 반으로 줄였다. 한 주 지나면 거기서 반을 또 줄였다. 위를 줄여야 했다. 그리고 유지하는 건 정신력으로 했다. 사실 2주 정도 지나면 지금까지 노력한 게 아까워서 계속 하게 되더라"고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노력한 게 아까워서 지독하게 유지하려고 하는 것 같다. 지금의 몸무게를 유지하려고 끊임없이 제 자신을 혹독하게 다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혜선은 인터뷰 내내 자신을 몰아붙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그의 의지는 일과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구혜선은 자신의 하루에 대한 질문에 "두 시간 간격으로 알람을 맞춰놓고 졸면 두 시간만 눈 붙이고 저를 깨워서 찬물로 씻기고 다시 그림 작업을 한다. 내년 전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작업량이 많아서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여 계속 이렇게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구혜선은 "바쁜 하루를 매우 사랑하고 몰입을 매우 지향한다. 요즘 빡빡하게 살고 있다. 이것도 쪼개서 더욱 저를 몰아붙일 계획이다. 열심히 살거나 아니면 죽어야 한다"며, 다소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끝으로 구혜선은 향후 행보에 대해 밝혔다. 구혜선은 "연기 복귀는 올해 중 어려울 것 같고, 내년을 기대하고 있다"며 "제22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심사위원으로 뵙게 될 것 같다. 내년에 전시와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서 아트 워크로 자주 인사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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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IMI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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