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산초 영입 끝까지 간다..."직접 '잔류' 말할 때까지 포기 못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9.03 15: 01

도니 반더비크(23) 영입으로 이적시장을 장식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우선 영입 타깃인 제이든 산초(20, 도르트문트)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뉴스(MEN)’는 3일(이하 한국시간) “맨유는 산초가 직접 도르트문트에 잔류하겠다는 의지를 선언해야만 영입을 포기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중원과 2선 등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는 반더비크를 영입한 맨유는 산초 영입의 희망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는 각오다. 
산초는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7경기 16도움을 올리는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맨유는 산초를 최우선 타깃을 설정하고 영입을 추진했지만 현재로선 전망이 밝지 않다. 1억 2000만 유로(약 1681억 원)에 달하는 산초의 이적료를 놓고 맨유와 도르트문트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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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초어크 도르트문트 단장은 산초 영입 제안의 데드라인을 8월 초순으로 정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고, 이후 산초와 2023년까지 재계약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산초 영입 가능성이 0%에 수렴한다는 의미다. 
이후 유럽 현지에선 맨유가 산초의 대체자와 다른 포지션 보강에 힘을 쏟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실제로 반더비크가 이후 신속한 협상 끝에 아약스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반더비크 이적이 마무리되자 산초를 향한 맨유의 구애가 다시 시작됐다. 사실상 산초 이적 가능성이 희박해졌지만 맨유는 선수 입으로 직접 잔류 의사를 듣기 전까지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MEN은 “맨유는 산초가 직접 지그날 이두나 파크(도르트문트 홈구장)에 머물고 싶다고 말하기 전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맨유가 산초 영입의 끈을 끝까지 잡고 있는 것은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 가능성 때문이다. 메시는 최근 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복잡한 계약 관계 문제가 있지만 만약 이적하게 된다면 행선지는 맨시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기자 카베 솔레콜은 지난달 말 ‘트랜스퍼쇼’ 방송을 통해 “메시가 맨시티의 선수가 된다면 맨유가 산초를 영입하지 않고 다음 시즌을 맞을 수 있을까?”라며 물음을 던진 바 있다. 함께 출연한 다메시 셰스 역시 “맨유 팬들로부터 ‘맨시티를 봐라. 메시를 영입하지 않았나. 그런데 우리는 왜 산초를 데려오지 못하나’라는 말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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