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도 팬도 덤덤... 메시, 바르사 복귀선언에도 더 외로워진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9.07 00: 22

복귀를 선언한 리오넬 메시(33)지만 바르셀로나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메시는 지난 5일(한국시간)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과 인터뷰를 통해 "내가 사랑하는 클럽을 상대로 법정에 서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적설을 종식시켰다. 
메시는 바이에른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2-8 굴욕패를 당하면서 시즌을 마친 후 구단에 이적요청서를 제출했다. 메시는 재계약 당시 마지막 시즌에 앞서 자신이 원할 경우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조항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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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계약서에 기재된 날짜(6월 10일)까지 메시가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 7억 유로(약 9856억 원)에 달하는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으로 메시의 이적을 막아섰다. 
법정 공방까지 예상되던 상황. 하지만 메시는 "바르셀로나는 내 인생 클럽이다. 여기서 내 인생을 만들었다. 내게 모든 것을 준 클럽이고 나 역시 클럽에 모든 것을 쏟았다"며 복귀를 결정했다.
이에 6일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는 메시의 복귀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2017년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나며 루이스 수아레스와 이뤘던 'MSN' 공격라인이 해체된 후 메시는 팀 내에서 조금씩 존경심을 잃었다. 
이어 메시가 구단에서 누리는 특권을 부정적으로 봐왔던 헤라르드 피케, 세르지 로베르토, 세르히오 부스케츠 같은 베테랑 선수들과 예전 같은 화합을 이뤄내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실제 이들은 수아레스, 아르투로 비달, 프렌키 더 용과 달리 메시의 복귀 선언에 별다른 환영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수아레스와 비달은 사실상 바르셀로나와 결별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로날드 쿠만 신임 감독의 신임을 얻은 상태라는 점에서 묘한 구도가 예상되고 있다. 결국 메시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의 어떻게 발전할지 지켜보겠지만 사실상 마지막 시즌이라고 선언한 만큼 구단 내에서 고립되는 것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이 매체는 예상했다. 
팬들도 메시의 복귀를 크게 반기지 않는 모습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메시의 바르셀로나 잔류에 동의하는가'라는 설문조사 결과 61.6%의 팬들이 '그렇지 않다'며 부정적으로 대답했다고 전했다. 찬성이 38.4%에 불과해 메시의 복귀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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