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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 영건’ 구창모-송명기, NC의 미래는 든든하다 [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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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조형래 기자] 강심장을 갖춘 NC의 영건들이 가을 하늘을 빛내고 있다. 

NC의 한국시리즈 우승길이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다. 시리즈 전적 2승2패.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직행의 이점을 얻었지만 준플레이오프부터 기세등등하기 올라온 두산의 페이스를 쉽사리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2,3차전에서 내리 패했다. 모두 1점차 접전 끝에 당한 석패. NC로서는 아쉬움이 배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팀 자체로는 한국시리즈라는 최고의 무대이자 꿈의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그 경기를 책임진다는 것이 미래의 자양분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리고 NC는 구단 자체적으로 엄청난 소득이 생겼다. 팀의 미래 마운드를 짊어질 좌우 토종 영건들이 최고의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고 기대 이상의 모습을 선보였다. 

구창모(23)와 송명기(20)는 팀의 미래, 그리고 한국야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잠재력과 역량을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보여주며 찬란하게 빛났다. 큰 무대에서의 경험이 거의 전무한 영건들이 비춘 희망의 빛줄기였고 가을의 샛별이었다.

구창모는 지난 18일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전반기 에이스로서 압도적인 면모는 아니었지만 팀의 토종 에이스라는 지위에 걸맞는 퀄리티 스타트의 투구를 펼쳤다. 팀은 패했고 구창모 역시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투구 내용 자체로는 나무랄 데가 없었다. 후반기 팔뚝 부상 공백과 부족한 실전 감각으로 제구가 난조를 보였다. 하지만 경험과 담력으로 한 경기를 스스로 책임질 수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 

송명기의 경우 깜짝 스타로 등극할만한 역투를 선보였다. 송명기는 지난 21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리즈 1승2패로 몰린 상황에서 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영건다운 과감하면서 배짱 넘치는 투구였다.송명기는 승리 투수가 됐고 2000년대생 이후 출생자인 ‘밀레니엄’ 세대의 포스트시즌 첫 번째 승리 투수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송명기의 선발승은 지난 2015년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현재 손민한 코치(5이닝 2실점) 이후 두 번째의 기록이다. 

구창모가 전반기 에이스였다면 송명기는 후반기 에이스였고 정규시즌부터 7경기 연속 승리 투수라는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후 이동욱 감독은 “20살의 선수가 아닌, 베테랑 투수의 면모를 과시했다”고 말하며 송명기의 투구를 칭찬했다. 

NC 입장에서는 시리즈가 다소 어렵게 흘러가는 모양새지만 긴장하지 않고 큰 무대를 즐길 줄 아는 강심장의 영건들을 얻었다. 현재 한국시리즈의 성패는 물론, 구단의 미래까지 희망으로 가득차게 만들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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