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친형에 "너랑은 안 볼거라고 상놈의 자식아"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4.08 07: 55

‘라디오 스타’에서 박수홍과 박경림이 30년지기 케미를 선보인 가운데 ,박경림이 직접 박수홍이 첫 욕설을 목격했던 일화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7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 스타’에서 환상의 콤비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환상의 콤비 특집 속에서도 박수홍과 박경림의 인연이 눈길을 끌었다. 박경림은 “중1때 팬으로 만나, 30년 가까이 만난 사이”라며 팬과 연예인에서 성덕(성공한 덕후)이라 말했다. 이에 박수홍도 “경림이가 저랑 결혼할 거라고 그림 그려서 선물해줬다, 안 태우고 집에 있다”고 하자, 박수홍에게 “박경림 결혼할 때 충격을 받았냐”고 질문, 박수홍은 “속이 시원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경림은 “중1 때 학생회 활동으로 행사 참석해,  그때 진행자가 원래 김국진 선배였으나 오는 길에 접촉사고가 나서 박수홍이 대타로 왔다”라며 영화같은 첫 만남을 전했다. 
박경림은 “옆에 잘생긴 사람이 주차장 쪽에서 모델 워킹으로 걷더라, 벤치에 앉길래 남다른 외모가 배우인 줄 알았다”면서 “옆에 앉아도 될지 묻자, 옷 안에서 손수건을 꺼내 앉은 자리에 손수건을 깔아주셨다, 중1 이었으나 그 순간 박수홍씨가 제 마음에 들어왔다”며 그의 매너에 첫 눈에 반했다고 했다. 
박경림은 “배우인 줄 알고 어떤 영화에 나오는 줄 알았는데 영화는 안 찍는다고 해, 나중에 개그맨이라 말하더라”면서 “너무 멋진 모습에 편지 써도 되는지 물었고, 흔쾌히 수락한 후 주소를 찍어줬다,  편지를 섰느데 일주일 만에 답장이 왔다”며 회상했다. 
이어 그 당시 편지와 함께 하나 뿐인 함께 찍은 사진을 가져온 박경림은 “전화 번호까지 적어주셨다”며 편지를 공개했다. 특별히 박경림에게 번호를 준 이유를 묻자 박수홍은 “(팬이)유일했다”며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박수홍은 “박경림이 팬클럽 초대 회장이자 마지막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경림은 “팬클럽도 오프라인 시절, 서태지와 이휘재로 나뉘었을 때, 야심차게 박수홍 팬클럽을 만들었다”면서 “좋아할 스타 못 정한 친구들을 섭외했다”며 비화를 전했다. 
박수홍은 “3년 간 (군) 공백 후 처음 무대 서는데 박경림씨가 친구들 수백명을 데려왔다”면서 “경비아저씨도 깜짝 놀랄 정도”라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우리 다홍이가 팬클럽”이라며 기승전 다홍이 사랑을 보였다. 
두 사람의 ‘박고테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물었다. 박수홍은 “박수홍 박경림의 고속도리 테이프 프로젝트”라 설명하며 “박경림 노래 듣고 노래 하면 안 된다고 했지만 노래를 좋아해 계속 흥얼거리더리, 그래서 역발상을 했다”면서 “마침 사회도 경기가 안 좋았을 때, 국민들이 힘들 때 이런 어려움을 가진 친구도 음반을 낼 수 있다 생각으로 희망을 드렸다”며 계기를 전했다. 
박수홍은 “남들이 안 된다고 손가락 받아도 일단 해보자 생각했고, 프로듀서로 음반을 제안해 골든 디스크 특별상 받았다”며 ‘착각의 늪’이란 곡으로 보아의 ‘넘버 원’과도 라이벌 구도도 올랐다고 했다. 박경림은 “2위까지 오른 적 있다, 뜻밖에 보아 라이벌이지만 2위도 감지덕지였다”고 회상했다. 
박경림은 당시 톱 가수만 하는 게릴라 콘서트도 출연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실신해 무대 뒤로 실려간 장면이 나와 충격을 안겼다. 당시에도 박수홍이 뒤에서 받아줬고 치료해 다시 무대 위로 올랐다고 전했다. 
박수홍은 다시 한번 박경림에게 “시기가 좋으니 다시 한 번 (프로젝트 해보자)”고 했으나 박경림은 “아니다, 괴장히 안 좋은 시기, 그땐 새로웠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거절했다. 이에 박수홍은 “박경림에게 제작해달란 것, 저하고 다홍이하고 하려한다, 다홍이 목소리가 너무 예쁘다”며 다홍이 사랑을 보였다. 
두 사람의 착각의 늪 무대를 20년 만에 만나봤다. 박수홍은 다홍이 사진이 담긴 티셔츠 입고 등장, 회심의 안무까지 찰떡호흡의 무대를 선보였다. 랩에서도 ‘내가 키우고 싶은게 있지, 고양이계 BTS 박다홍’으로 새롭게 개사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무대 후 박수홍은 “직접 제작한 티셔츠”라며 다홍이를 무한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 “다홍이는 제 자식이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무엇보다 이날 박경림 박수홍에게 못 봤던 새로운 모습을 본 적 있다고 운을 뗐다. 박경림은 “늘 예의바르고 착하신 분, 만들어진 모습이 아닐까 오해했으나 한결같다”면서 “한 번도 욕 하는 걸 본 적 없는데, 어느 날 누구랑 통화하면서 정말 화가난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박경림은 “너랑은 안 볼거라 욕을 하는데 그 욕에 깜짝 놀라, ‘상놈의 자식아!’ 라고 가장 심한 욕을 하더라, ‘넌 진짜 사람도 아니야, 상놈의 자식아’ 라고”라면서 “일단 심한 소리에 놀라고 너무 안 심해서 놀랐다”고 했다. 
그 이후엔 욕한 걸 본 적 없다고. 박수홍은 “지금은 욕 많이 늘었다, 지금은 남들 이상으로 욕 해, 샤워하면서도 욕한다”고 받아쳤다. 또한 박수홍은 “평생 맞아본 적 없어, 예전에 한 번 동기랑 사소한 문제로 싸운 적은 있다”면서 “배우 최승경과 지금은 사이가 좋지만, 작은 오해로 싸워, 굉장히 내가 잘 싸웠다, 나도 내가 화내면 무서운 면이 있구나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싸우면, 진짜 싸우면 안 집니다, 약해보이는 사람이 정말 결심하면 지지 않습니다”라면서 “다홍이 지키기 위해서라도,  내가 죽지 않고 사는 이유도, 지킬 존재가 생겼기 때문에 절대 지지 않을 거에요”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또한 방송말미, 환갑까지 결혼 못하면 비혼식 한다고 했던 말에 대해 박수홍은 “이런 비혼식 절대 할 생각 없어, 운명적으로 하느님이다 주지 않는구나 느꼈다, 내 가정을 이룰 거란 꿈은 욕심이라 생각”이라면서 “지금의 가족을 지키는 걸로 만족하며 살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 안해, 주병진 선배가 정신차리라고 했던 말이 떠오른다”며 회상했다. 
박수홍은 “선배가 큰 집에 사는게 꿈이었다고 하더라, 내 나이 돌아가면 혼자의 쓸쓸함을 겪어봤으니 사랑해서 가정을 이루라고 명심하라고 했다”면서 “이상형도 고양이 상으로 바뀌었다, 옛날엔 강아지상으로 착한 사람이 좋았는데 지금은 야무진 여자가 좋다”며 이상형도 덧붙였다. 
한편, 최근 박수홍은 친형이 수십 년 동안 자신의 출연료, 계약금 등을 횡령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하며 지난 5일 친형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현재 법적 대응까지 이어지는 진흙탕 싸움을 예고한 상태다. 
'라디오스타' 녹화 당시엔 이 사실이 전해지지 않았지만, 방송에서 박수홍이 친형을 언급한 듯한 뉘앙스의 멘트 뿐만 아니라, 생전 욕 한 번 하지 않던 그의 첫 욕설을 들었다는 박경림의 목격담까지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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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 스타’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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