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5실점→6이닝 1실점' 라이블리, 휴일 반납하고 훈련 삼매경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4.20 07: 04

월요일은 프로야구의 유일한 휴식일이다. 주 5일 근무가 보편화된 일반 직장인과는 달리 단 하루뿐이지만 1주일간 쌓였던 피로를 풀고 가족 또는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는 지난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스트레칭, 웨이트 트레이닝, 불펜 피칭 등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라이블리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일 고척 키움전(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5탈삼진 6실점)에 이어 10일 대구 KT전(4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에서 기대 이하의 투구로 우려를 자아냈다. 

16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무사에서 삼성 선발투수 라이블리가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2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라이블리는 16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위력투를 뽐냈다. 
최고 148km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라이블리는 2-1로 앞선 7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시즌 첫 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라이블리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던졌다. 좋은 공들이 들어갔고 임팩트 있게 던지는 모습이 긍정적이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타자들을 상대로 2,3구 이내에 유리한 카운트나 동등한 카운트를 만들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좋은 투구의 밑거름이었다". 허삼영 감독의 말이다. 
라이블리는 좋은 느낌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휴일을 반납한 채 훈련에 몰두한 것으로 보인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받을 만하다. 라이블리가 다음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