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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긴장하고 있나?' CWS 지명타자 메르세데스 투수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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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 이사부 통신원] 올 시즌 개막과 함께 8타석 연속 안타를 치며 스타플레이어로 등극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예르민 메르세데스. 그가 이번엔 마운드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메르세데스는 20일(한국시간) 펜웨이 파크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뒤 7회 말 투수 글러브를 끼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가 글러브를 낀 모습은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다. 메이저리그 개막 후 지명타자로만 뛰었기 대문이다.

지난 8년간 마이너리그에서 포수로 활약했던 그는 이날 선발이었던 루카스 지올리토가 일찌감치 무너지면서 불펜 투수가 모자르자 토니 라루사 감독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 메이저리그는 물론, 마이너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투수로 나섰다. 화이트삭스에서 지명타자가 같은 경기에서 투수로 나선 것은 지난 2015년 8월1일 애덤 라로쉬 이후 처음이다.

[사진]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예르민 메르세데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처럼 강속구는 아니었지만 이날 메르세데스는 80대 중반의 패스트볼과 70대 중반의 변화구를 던지며 1이닝을 책임졌다. 메르세데스는 메이저리그 첫 피칭으로 3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그에 이어서도 역시 야수인 대니 멘딕이 공을 던졌다.

화이트삭스는 전날 보스턴과 더블헤더를 치렀고, 21일부터는 클래블랜드와의 2연전이 있어 불펜 투수들을 아껴야 하는 상황이었다. 2이닝이나 남은 상황이었지만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되는 바람에 라루사 감독은 일찌감치 '맙업맨'(Mop-up man)으로 메르세데스와 멘딕을 기용했다. 맙업맨은 일종의 패전처리로 승부가 대충 결정되고 불펜 투수가 없을 경우 마운드에 오르는 야수를 뜻한다.

메르세데스가 마운드에 오른 뒤 팬들은 SNS를 통해 '오타니 보고 있나?', '슬러거 투수는 오타니뿐이 아니다. 메르세데스도 있다'는 글을 올리며 게임이 4-11로 화이트삭스가 패했음에도 즐거워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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