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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민아 "지민, 연예계 은퇴했으면 만족하라고? 아니"[전문] (종합)

[OSEN=김보라 기자] AOA 출신 배우 권민아(29)가 전 멤버 신지민(31)에게 당했던 일화를 떠올리며 또 한번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해 7월 그룹 내 따돌림 사실을 처음 밝힌 이후, 불현듯 답답함이 이어질 때마다 SNS에 심경을 밝히고 있어 안타까움을 안긴다. 신지민이 사과했지만 여전히 아픔과 상처가 가시지 않았다는 의미다. 

권민아는 1일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도가 지나친 거 안다. 내가 이러면 이럴수록 나에게 안 좋은 시선과 안 좋은 말이 더욱 심해질 거라고 잘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해 7월 민아는 AOA 연습생 때부터 활동 기간까지 11여 년간 리더 지민으로부터 심한 괴롭힘을 당했고, 극단적 시도까지 했으며 탈퇴하기 싫었던 그룹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는 글을 여러 차례 남겨왔다.

이에 지민은 지난해 7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짧은 글로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없지만 미안하고 죄송하다. 다 제가 팀을 이끌기에 부족하고 잘못했다. 후회와 죄책감이 들고 같이 지내는 동안 제가 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사죄했다. 

그러나 권민아는 이날 “난 원래는 밝고 잘 웃는 사람이었고 미치지 않았다. 사실 지금도 검사 결과는 우울증 수치만 높을 뿐. 조울증, 조현병, 정신분열 이런 건 없다. 사회불안증,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공황발작, 우울증 이렇게 있을 뿐”이라며 “멘탈도 강했고 깡도 셌다. 그런 내가 17살 때부터 27살 때까지 이유도 모른 채 매일 같이 상처받는 행동과 말, 표정을 신지민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민아는 “꼬투리 잡힐 일 없게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면 언젠가 언니도 날 좋아해주지 않을까 싶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왜 억지로 약을 먹어가면서 참고 또 참았는지 내가 너무 바보스럽다. 26살이 되던 해 점점 한계가 왔다”고 했다. 

이어 “당신들은 안 겪어봤으니 내가 무슨 말을 들었고 어떤 행동을 당했으며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걸로 혼났는지 모를 거다. 더 억울한 건 작정하고 증거를 모아놓질 않았다. 당시 내 주변에 자주 있었던 멤버들은 봤겠지만, 당사자가 아니라서…내 앞에서는 하도 신지민 욕을 하고 내 편을 들어주기에 착각했던 거 같다. 막상 입 열어줬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권민아는 “내가 왜 이렇게 됐을까, 하면 그 사람 생각이 난다. 내가 애타게 연락을 하고 있는데 도무지 답이 오질 않아서 번호를 바꾼 건지 뭔지…신지민이 연예계 은퇴했으면 만족하라고? 아니. 한 번만 그 사람(신지민) 만나서 대화를 하든 풀든 싸우든 사과를 받든 제대로 단둘이 만나보고 싶다”는 마음을 토로했다.

“10년이면 짧은 시간이 아니다. 너네가 아무리 이해를 못할 지 언정 당사자이자 피해자인 나는 평생 기억하고 살아야 한다. 좋아하는 꿈도 포기하고 나왔어야 하는 그때의 내 심정.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나. 지금의 심정을 겪지 않고서는 절대 모를 거다.” 

◼︎다음은 권민아 심경글. 

도가 지나친 거 안다. 적당히 해라, 진절머리 난다, 미친X이다, 갑자기 신지민이 이제 불쌍해 보인다 등 오히려 내가 이러면 이럴수록 나에게 안 좋은 시선과 안 좋은 말들이 더 더욱 심해질 거라고 잘 알고 있다. 근데 난 원래 밝고 잘 웃는 사람이었고, 미치지 않았다. 사실 지금도 검사결과는 우울증 수치만 엄청 높을 뿐. 조울증, 조현병, 정신분열, 이런 건 없다. 사회불안증,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공황발작, 우울증 이렇게만 있을 뿐. 나는 어렸을 때부터 가장이자 아빠의 몫을 해야겠다 마음 먹었어서,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또 자퇴라는 이미지 때문에 많은 경험들 큰 험난한 꼴도 다 당해봤다. 그래도 어떻게든 생활비를 마련하고, 강하게 살아와서 전혀 후회도 아픔도 그닥 못 느꼈다. 아빠 닮아서 멘탈도 참 강했고 깡도 셌다. 그런 내가 17살부터 27살 때까지 이유도 모른 채 매일 같이 상처받는 행동과 말들 표정들 신지민한테 받으면서 성인이 되고 20대 초중반이 될 때까지 참고 노력하면. 그리고 꼬투리 잡힐 일 없게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면 언젠가 언니도 날 좋아해주지 않을까 싶었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왜 억지로 약 먹어가면서 참고 또 참았는지 내가 너무 바보스러웠고, 26살이 되던 때 점점 한계가 오고, 극단적 시도는 계약 만료 전부터 수면제 몇 백 알을 모아서 두 번 시도했다가, 정신만 며칠 나갔지 잘만 살더라. 당신들은 안 겪어봤으니 무슨 말을 들었고 어떤 행동을 당했으며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걸로 혼을 났는지, 그렇게 10년 겪으면 기억에서 안 사라진다. 더 억울한 건 작정하고 증거를 모아놓질 않아서 정신과 진단 기록들과 그때 당시 내 주변에 자주 있었던 멤버들은 봤겠지만, 당사자가 아니라서 글쎄… 내 앞에서 하도 신지민 욕을 하고 내 편을 들어 주길래 살짝 착각했던 것 같다. 막상 아무도 입 열어줬던 사람은 없었고 없을 것이다. 단 한 친구 말고는. 그리고 나처럼 피해자 한 명이 더 있는 정도. 증인을 해줄지 안 해줄지 모르겠는 사람정도, 이게 전부 다. 그런데 나는 한 번도 싸워보지도,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아 본 적도 없다. 미안해라는 말은 들었지. 하지만 전부 기억이 안 난다 하고, 나중에 ‘미안해'라고 해버리고 썩은 표정으로 내 집에서 나갔는데 저럴 거면 왜 왔는지… 오자마자 칼 찾으며 한껏 열 받아서 오고. 나는 남자 팀장이 올지도, 매니저들이 여러 명 올지도 몰랐어서 슬립만 입은 채로 얘기도 나누게 됐다만. 아무튼 내가 계속해서 얘기하고 싶은 거는 연예계 탈퇴 시켰으면 만족할 때 된 거 아니냐고? 아니. 나는 아직도 그 인간이 꿈에 나오고 약은 더 늘어가고 내가 왜 이렇게 됐을까 하면 그 사람 생각이 나고 피 사진 올린 거? 그 사람 지인이라도 봤으면 좋겠어서. 그럼 혹시나 내가 애타게 연락을 하고 있는데 도무지 답이 오질 않아서 번호를 바꾼 건지 뭔지…그냥 억울한데 풀 데가 없어서. 그리고 모든 의욕이 사라진 지 오래되고 눈물만 나니까. 이런 나를 매일 느끼고 있자니 살아도 그만. 죽어도 그만…근데 정말 한 번만 그 사람 만나서 대화를 하든 풀든 싸우든 사과를 받든 제대로 단둘이서 만나보고 싶다. 10년이면 작은 시간 아니다. 너네가 아무리 이해를 못할 지 언정 당사자이자, 피해자인 나는 평생 기억하고 살아야한다. 좋아하는 꿈도 포기하고 나왔어야 하는 그때의 내 심정과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나… 지금의 심정을 겪지 않고서는 절대 모를 거다.

/ purplish@osen.co.kr

[사진] OSEN DB, 권민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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