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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잡고 타자 도발한 투수, 분노한 컵스 "쓰레기 같은 짓"

[OSEN=이상학 기자] 시카고 컵스가 분노했다. 신시내티 레즈 좌완 투수 아미르 가렛(29)의 도발에 단단히 화났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컵스-신시내티전. 신시내티가 2-3으로 뒤진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한 가렛은 앤서니 리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문제는 삼진 직후에 발생했다. 가렛은 덕아웃으로 들어가던 리조를 바라보며 고함을 쳤다. 자신의 손으로 가슴을 치며 격한 액션을 보였다. 리조는 가렛을 한 번 쳐다보고 돌아섰지만 컵스 덕아웃이 격앙됐다. 이에 가렛이 맞받아치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OSEN=박준형 기자] 아미르 가렛 /soul1014@osen.co.kr

가렛과 설전을 주고받은 컵스 내야수 하비에르 바에즈는 손가락 욕까지 했다. 물리적인 충돌 없이 양 팀의 대치가 끝났고, 퇴장 선수 없이 경기가 속개됐다. 가렛은 데이비드 보트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컵스의 3-2 승리. 

경기 후 가렛의 도발을 두고 컵스 선수단은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데이비드 벨 신시내티 감독은 "가렛이 혼잣말로 흥분한 것이다. 자신을 향한 것이었다"고 말했지만 컵스 선수단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사진] 하비에르 바에즈(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흥분한 채 가렛에게 달려들려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이비드 로스 컵스 감독은 가렛의 행동에 대해 "야구는 그런 방식으로 하는 게 아니다. 그게 가렛의 스타일이지만 동의할 수 없다. 쓰레기 같은 짓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우리 팀 선수가 아니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바에즈는 "가렛의 팀 동료들조차 그의 편이 아니다. 같은 팀 선수들도 그가 잘못됐다는 걸 안다. 그는 자신이 옳은 것처럼 보이기 위해 그렇게 한다"며 "상대가 누구든 내 동료와 팀을 모욕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누군가 같은 행동을 하면 또 뛰쳐나갈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에즈는 지난 2018년에도 삼진을 잡고 기뻐하는 가렛과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바에즈는 "가렛이 리조에게 어떤 반감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게도 예전에 그랬다"며 "경기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 팀원들을 자극시키기 위한 게 아니라 우리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7년 빅리그 데뷔 후 5년째 신시내티에서 활약 중인 가렛은 '상남자' 스타일로 유명하다. 지난 2019년 7월3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선 교체 직후 홀로 상대팀 덕아웃에 돌진해 '일당백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21경기 1승1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호투했지만 올 시즌은 11경기 1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10.38로 부진하다. /waw@osen.co.kr

[사진] 흥분한 아미르 가렛(오른쪽에서 두 번째)을 동료들이 말리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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