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 해체"..여자친구, 아쉬운 굿바이[Oh!쎈 초점]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1.05.18 18: 51

여자친구, 아쉬운 굿바이다.
유일무이 ‘파워 청순’ 걸그룹 여자친구가 7년 징크스를 넘기지 못하고 해체한다. 멤버 전원이 오는 22일 쏘스뮤직과 전속계약이 종료되면서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한 것. 쏘스뮤직 측은 18일 “오랜 고민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각자의 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로 뜻을 모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쏘스뮤직과 함께해준 여자친구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할 멤버들에게 변함 없는 사랑과 응원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여자친구의 갑작스러운 해체 소식은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다. 여자친구는 그동안 ‘파워청순’ 콘셉트를 대표하는 그룹으로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바. 해체를 앞둔 여자친구의 흥행의 기록들을 짚어봤다.
# 2015년 파워청순 걸그룹의 탄생
여자친구는 2015년 1월 15일 첫 번째 미니앨범 ‘시즌 오브 글라스(Season Of Glass)’로 데뷔했다. 데뷔곡 ‘유리구슬’을 통해 청순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소녀감성을 담아내면서 여자친구의 세계관을 열었다. 
무엇보다 여자친구의 진가는 무대 위에서 빛났다. 여자친구는 파워풀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했다. 이때부터 파워청순 콘셉트를 내세우면서 기존 청순 걸그룹과는 다른 노선을 택했고, 잘 만들어진 콘텐츠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다. 여자친구는 데뷔 후 가요시상식 신인상을 휩쓸며 존재감을 알렸다. 
여자친구가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rumi@osen.co.kr
# ‘시간을 달려서’ 2016년 2월 첫 1위
이후 여자친구는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을 히트시킨 후, 2016년 1월 발표한 미니3집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로 정상에 올랐다. 여자친구는 이 곡으로 2016년 2월 2일 케이블채널 SBS MTV ‘더쇼’에서 데뷔 첫 1위를 차지했다. 당시 멤버들은 부둥켜 안고 눈물을 쏟으며 팬들에게 큰절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여자친구는 음악방송 ‘올킬’은 물론 롱런 흥행으로 걸그룹 세대교체를 알렸다. 데뷔 때부터 탄탄하게 쌓아온 파워청순 걸그룹의 세계관을 탄탄하게 다졌고, 이유 있는 성공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9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여자친구(GFRIEND) 새 정규앨범 '回:Walpurgis Night(회:발푸르기스의 밤)'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回:Walpurgis Night'은 전작 '回:LABYRINTH(회:래버린스)'와 '回:Song of the Sirens(회:송 오브 더 세이렌)'을 잇는 회(回) 시리즈의 완결편이다. 수많은 선택과 유혹을 지나온 끝에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나의 관점으로 온전한 나를 바라볼 수 있게 된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렸다.타이틀곡 'MAGO(마고)'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특징으로, 멤버 은하와 유주, 엄지가 곡 작업에 참여했다. 레트로 신시사이저와 댄서블한 드럼 비트, 베이스 라인이 귀를 사로잡는 '여자친구표 디스코'를 완성했다.여자친구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jpnews@osen.co.kr
# 여자친구 전성시대
‘시간을 달려서’의 대박으로 여자친구 전성시대를 열었다. 여자친구는 이후 발표한 ‘너 그리고 나’, ‘핑거팁(FINGERTIP)’, ‘귀를 기울이면’, ‘밤’, ‘해야’까지 연달아 히트에 성공했다. 발표하는 곡마다 1위를 차지했고, 파워청순에서 격정 아련으로 세계관을 확정시켰다. 여자친구는 독보적인 콘셉트로 스토리를 이어가는 팀으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여자친구 특유의 중독성 있는 음악들은 팬덤을 넘어서 대중적인 히트를 기록할 수 있었다. 소녀감성에 적절한 변주를 이용한 변신을 시도하며 여자친구 팀과 함께 성장해가는 음악들을 담았기 때문. 데뷔 때부터 탄탄하게 쌓아온 서사 덕분이었다.
K팝 시장에서 청순 걸그룹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여자친구. 데뷔 7주년을 채우지 못하고 아쉽게 각자의 길을 가게 됐지만, 새로운 분야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쏘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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