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자가격리 종료 임박, 광주 역학조사는 어떻게 됐나 [오!쎈 이슈]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7.22 09: 35

두산의 자가격리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2주 전 확진자 발생과 광주 원정의 역학적 연관성은 어떻게 결론이 난 것일까.
1군 내 코로나19 확진자 2명 발생으로 시작된 두산의 2주 자가격리가 종료를 앞두고 있다. 두산은 자가격리 마지막 날인 지난 21일 전원 PCR 검사를 실시했고, 이날 중으로 전원 음성 판정이 나올 경우 오후 4시 휴식기 첫 공식 훈련을 시작한다.
두산은 지난 10일 선수 2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두산은 당시 NC와 주중 홈경기를 치렀고, 9일 NC 선수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감염경로가 NC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방역당국은 이와 함께 두산이 2일부터 5일까지 머물렀던 광주에서의 감염 가능성에도 촉각을 세웠다. 이로 인해 KIA 선수단 전원이 10일 PCR 검사를 받았고, 이후 포수와 내야수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경기 진행에도 차질이 생겼다.

9회말 두산 선수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1.06.26 /jpnews@osen.co.kr

사실 KIA의 PCR 검사는 코로나19에 확진된 두산 A 선수의 사전 문진표 작성에서 비롯됐다. A 선수는 지난 5일 기상 후 목이 따끔한 느낌을 받았고, 9일 PCR 검사에 앞서 진행된 문진표 작성에서 이 사실을 적었다. 해당 내용을 접한 광주 보건소는 A 선수의 인후통이 주말 KIA전과도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선제적 조치로 KIA 선수단의 PCR 검사를 진행시켰다.
이 과정에서 A 선수가 증상을 숨기고 KIA전을 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병원 진료 및 광주 보건소 역학조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단 A 선수가 인후통을 느낀 5일 경기는 비로 취소됐고, 당연히 KIA 선수와의 접촉도 없었다. 이 선수는 상경 후 6일 병원으로 가서 곧바로 진료를 받았는데 코로나19와 무관한 단순 인후두염 진단을 받았다.
또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A 선수의 주말 광주 이동 동선에서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A 선수는 당시 한 고깃집에도 방문했는데 해당 식당 역시 A 선수의 방문 전과 후 모두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KIA 선수단이 19일 다시 한 번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어쨌든 두산 확진자 2명의 정확한 감염경로는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현재 송파구 보건소는 방역 당국에 역학조사 결과를 제출한 상태인데 아직 당국이 확실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보건소 측은 역학조사의 특성 상 100% 확신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은 이렇게 감염경로 미확인으로 사태가 종결될 가능성도 있다.
두산은 일단 이날 선수단 전원의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두 선수도 증상이 없어 현재 생활치료센터에서 퇴소한 상태다. 다만, 아직 서울 쪽 역학조사 결과가 확실히 나오지 않았기에 코로나19 공포에 대한 긴장은 늦출 수 없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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