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인싸' 윤여정, LA를 뒤집어놓으셨다 ('뜻밖의여정')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5.16 09: 01

'뜻밖의 여정' 배우 윤여정이 LA에 지인들을 불러모았다. 
15일 방송된 tvN '뜻밖의 여정'에서는 윤여정의 켈리 클락슨 쇼 참석기가 그려진 가운데 윤여정이 지인들을 숙소로 불러 모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윤여정은 켈리 클락슨 쇼를 위해 숙소에서 헤어 메이크업을 시작했다. 이때 윤여정의 '찐'매니저들이 등장하자 윤여정은 "얘 잘라"라며 이서진을 해고했다. 이에 이서진과 나영석 피디는 숙소를 떠나 차를 빌리러 이동했다. 나영석 피디는 "차가 중요하다. 이서진 매니저의 남아있는 기능은 운전기능뿐이다"라며 이서진을 놀렸다. 

이들은 윤여정이 아카데미 기간에 매일 배달시켜 먹었다는 코리아타운의 한 밀면 가게로 이동했다. 나영석 피디는 "유명한 곳도 많은데 여기까지 와서 밀면이냐"고 타박했다. 그러나 이서진은 윤여정이 숙소에서 밀면을 이야기해줬을 때부터 그곳에 꽂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결국 이들은 밀면가게를 찾아 짧은 일탈을 즐겼다.
가게에 들어선 나영석 피디는 “지금 보시는 분들은 여기가 LA인지 한국인지 (모르시겠다)”라며 촬영했고, 이서진은 “한국인데? 한국 드라마 나오고?”라며 낯익은 광경에 감탄했다. 곧 음식을 먹은 나영석 피디는 “밀면은 LA네”라고 칭찬하며 자주 오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서진은 “그럴 거면 숙소를 이쪽으로 잡지 그랬냐”고 타박, 나영석 피디는 “그럼 그림이 한국이랑 똑같잖아”라고 대꾸했다.
'뜻밖의 여정' 방송화면
일탈을 끝낸 이들은 윤여정의 몫을 포장해 숙소로 돌아갔다. 윤여정은 식사 도중 걸려온 친구의 전화도 쿨하게 끊을 정도로 만족해하며 식사했다. 그러다 "너네 정말 안 먹었어?"라 의심했고, 이서진은 "대주가 먹었죠. 저는 옆에 있었어요"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하면 윤여정은 이들이 밀면을 포장해오는 사이 스스로 화장을 마쳤다. 
윤여정은 "비비밖에 못 바른다. 알코올이 든 화장품은 못 쓴다"며 "영화 '계춘할망' 때 제주도 땡볕에서 분장을 심하게 했다. 그때부터 알레르기가 생겼다"며 "배우는 한 작품 할 때마다 몸이 잘못 된다"고 고백했다. 윤여정의 스타일리스트는 윤여정에게 진주 목걸이를 추천, 윤여정은 "마음대로 해줘. 하라는 대로 할게"라고 대답했다. 
이어 "캐서린 헵번의 자서전을 읽었는데, 고관절은 '더 아프리칸 퀸' 찍다가 말에서 떨어져 나가 그런거더라"며 "배우가 예술가가 아니다. 몸으로 하는 노동인데, 감정까지 넣어야 하는 노동이다. 아주 극한직업이야"라 말했다. 그후 윤여정은 "너희들도 힘들잖아. 다 힘들지"라고 말해 특유의 초연함을 보여주었다.  
'뜻밖의 여정' 방송화면
켈리 클락슨 쇼의 녹화를 앞두고 이서진, 나영석피디는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이른 아침에 출발했다. 9시 15분까지 도착해야한다는 일정에 나영석 피디는 운전하는 이서진에게 가슴이 두근두근하냐고 질문, 이서진은 "내가 왜 떨려. 내가 촬영하는 것도 아닌데"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나영석 피디가 곧 "형, 나는 떨어질지도 몰라"라 말하자 불안해했다. 알고보니 나영석 피디는 출입명단에서 누락된 것. 
이후 나영석 피디는 윤여정의 미국 매니저 앤드류의 도움으로 방송국에 들어갈 수 있었다. 윤여정은 쇼에서 보내준 리무진을 타고 그 뒤를 따랐다. 대기실에서 다시 만난 이들. 이서진은 윤여정이 시카고에 있는 프로듀서와 화상회의를 하는 동안 뒤에서 전자오락기기를 켜 큰 소리를 내며 당황했다. 이를 본 외국스태프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고 이서진은 "게임까지 하면 진짜 미친놈 같아서 안 누른 척하고 가만히 있었잖아"라고 해명, 나영석 피디는 "그럼 뭐해 다 형 보고 있었는데"라며 한심해했다. 
윤여정은 15분만에 켈리 클락슨 쇼 녹화를 끝내고 대기실로 돌아왔다. 윤여정은 "내가 뭐라고 말했니? 말 많이 할 필요 없었어. 켈리가 말이 많더라"고 전했고, 대기실에서 녹화를 지켜본 이서진과 나영석 피디는 "선생님도 수다에서 안 지셨어요. 말씀 더 많이 하셨어요"라고 답해 윤여정으로부터 "시끄러"라는 소리를 들었다.
'뜻밖의 여정' 방송화면
녹화를 마친 후 윤여정은 숙소로 돌아와 기진맥진했다. 그런 그를 위해 나타난 그의 지인들. 꽃분홍과 김정자였다. 꽃분홍은 윤여정의 아주 오래된 친구로 알고 지낸 지 무려 40년이 넘는다고 했다. 둘은 침대를 공유하고, 문이 없는 화장실을 공유할 만큼 가까운 사이라고. 나영석 피디가 꽃분홍에게 "편하게 하세요. 저희는 촬영하고 하지만 이게 다 방송에 나가는 건 아니니까요"라고 말하자 꽃분홍은 "안 쓸거면 왜 찍으세요?"라 물어 윤여정과 비슷한 분위기를 보였다. 
꽃분홍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윤여정의 성격을 "아쌀하다. 정확하고 빈틈이 없다"고 표현했고, 오스카상을 수상했을 때 "아들 늘이와 부여잡고 울었다. 너무 좋은 날이라 감격했다고 해야 하나. 나는 다 알잖아요, 친구니까. 지나온 시간을"이라며 우정의 깊이를 예상케 했다. 또다른 지인, 김정자는 에미 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애니메이션 타이밍 디렉터였다. 그는 윤여정과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그림 그리는 동아리에서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서진은 나영석 피디에게 "야 너 선배님한테 인사 제대로 안해?"라고 말해 웃음을 만들었다. 김정자는 나영석과 무려 20학번 차이였다. 김정자는 아카데미 회원이기도 했는데 "언니가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는데 회비를 안 내서 표가 없다고 하더라. 당장 내겠다고 했더니 1년 있다가 된다고 해서 걱정했다. 만약에 언니가 상을 못 타면 내 한 표 때문일 것 같아서"라 털어놨다. 
'뜻밖의 여정' 방송화면
그런 뒤 김정자는 "나이가 들수록 목표가 없어지지 않냐. 그런데 언니는 70이 넘어도 무슨 일이 나한테 일어날 수 있구나, 그걸 보여줬다. 그런 희망이다"라며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김정자는 "이 나이에 어떻게 대사를 외우냐"며 감탄, 만날 때마다 그걸 묻는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다른 수가 없잖아. 계속 외우는 수밖에. 나는 공포가 있어. 애들 앞에서 틀릴까봐"라며 숱한 노력을 알렸다. 
다음날, 윤여정의 지인들은 모두 리돈도 비치로 가 게 요리를 함께 먹었다. 이곳은 윤여정이 미국에 살던 당시 추억이 있는 곳 중 하나였다. 김정자는 미팅까지 취소한 채 윤여정과 함께 했고, 윤여정은 "이해해줘야 해. 쟤 한국말이 하고 싶어서 그런 거야"라고 전했다.
나영석 피디는 "선생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총합이 선생님 같다"고 감탄한 뒤 "출연자가 이렇게 많아질지 몰랐다. 이 프로그램이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윤여정은 "더 불러줘?"라며 장난끼를 보였고, 이서진은 "내가 제일 애마하지 않아?"라 물어 윤여정과 나영석 피디를 웃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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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뜻밖의 여정'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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