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개 숙인 155km 최강 필승조, 1사 만루 위기에서 병살 처리했는데... [오!쎈 인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5.20 21: 46

 LG 불펜 투수 정우영이 절체절명의 1사 만루 역전 위기에서 병살타로 벗어났다. 그러나 멀티 이닝을 던지며 2사 후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SSG 경기. LG는 1회초 오지환이 SSG 김광현 상대로 선제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SSG는 1회말 최정의 투런 홈런으로 곧바로 추격했다. LG는 2회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달아났고, SSG는 5회 2사 후 추신수의 안타, 도루와 최지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3-4로 뒤진 SSG는 7회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오준혁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좌타자 추신수 타석에 LG는 좌완 김대유를 등판시켰고, 추신수는 3볼에서 자동 고의4구로 출루했다. 좌타자 최지훈이 빗맞은 좌선상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앞서 홈런을 친 우타자 최정 타석. 최소 동점, 안타 한 방이면 역전 찬스가 마련됐다. 

20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말 1사 만루 LG 정우영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5.20 /ksl0919@osen.co.kr

LG는 최강 필승조 정우영을 올렸다. 최정은 정우영 상대로 통산 맞대결 성적이 10타수 4안타, 타율 4할이고 2루타가 3개였다. 그러나 이전 데이터는 참고 사항일 뿐. 정우영은 올 시즌 최고 157.4km를 찍은 투심이 위력적이다.
정우영은 초구 152km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2구째 155km 투심에 최정의 배트가 돌았으나, 원바운드 되고 2루 베이스쪽으로 크게 튀었다. 유격수 오지환이 달려가 잡고서 2루 베이스를 스파이크로 스치고, 1루로 던져 병살타로 처리했다. 정우영은 150km가 넘는 위력적인 투심으로 역전 위기에서 공 2개로 삭제 시켰다.
정우영은 땅볼을 유도할 때는 살짝 떨어지는 투심을 던진다. 최정에게 던진 초구 보다 2구째 155km 투심이 살짝 아래로 떨어졌고, 최정의 배트 아랫부분를 맞고 병살타 유도에 성공했다. 이날 통산 406번째 홈런으로 역대 KBO리그 6번째이자 최연소 3500루타와 1300타점 기록을 세운 최정은 결정적인 찬스에서 고개 숙였다.
정우영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땅볼과 삼진으로 2아웃을 잡았다. 박성한에게 투수 마운드 옆쪽 3루수 내야 안타를 맞았다. 이어 2루 도루까지 허용해 약간 불안했다. 오태곤과 승부에서 8구째 3루수 옆을 빠지는 좌전 안타를 맞아 결국 4-4 동점을 허용했다.  
정우영은 지난 17일 수원 KT전에서 2-0으로 앞선 8회 박병호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은 7회 1사 만루 역전 위기를 잘 막았으나, 8회 2사 후 뼈아픈 동점 안타를 허용했다. 
LG는 9회 무사 1,2루에서 최지훈의 중견수 뜬공 때 태그업하는 주자를 잡으려다, 3루수의 2루 송구가 빗나가는 실책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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