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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버스로 미국 투어할까? '윤식당' 부활설 솔솔(feat.에릭남) ('뜻밖의')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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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지연 기자] '뜻밖의 여정' 윤여정이 미국 투어 아이디어에 경악했다. 

5일 방송된 tvN '뜻밖의 여정'에서는 윤여정의 LA 여정기가 전해진 가운데 에릭남이 윤여정에게 '윤식당'을 들어 미국 투어를 권하자 놀라며 손사래 치는 윤여정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윤여정은 수어를 이용한 남우주연상 시상을 마치고 나영석PD가 대기하고 있던 차로 다가왔다. 나영석PD는 너무 일찍 온 나머지 다른 해외 배우들의 퇴근길을 보다 윤여정을 만났다. 윤여정은 "너무 추워 너무 배고파"라 말하며 차에 탔다. 그도 그럴 게 윤여정은 10시간 가까이 아무 것도 못 먹은 상태에다 LA는 해가 진 후 큰 일교차를 보였다.

이서진은 윤여정보다 늦게 차에 타며 "차가 주차 등록이 안 돼있어서 조금 걸렸다"고 설명했다. 나영석PD는 이서진과 윤여정에게 "집에 가서 라면 먹으면서 시상식 얘기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이서진은 "웨슬리 스나입스가 만나자마자 '반갑습니다' 그러더라. 한국말 잘한다"고 알렸다. 윤여정은 "내가 장인이랑 일 같이 했었다"고 말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서진은 "진짜 재밌는 거? 싸움 난 거"라며 윌 스미스와 크리스 록의 싸움을 이야기했다. 이서진은 "크리스 록이 윌 스미스 부인을 가지고 농담하니까 윌 스미스가 열받아서 때렸다. 내려와서도 '와이프 이름 담지마'라 두 번이나 말하더라"라며 "우리 자리에 웨슬리 스나입스와 조슈 브롤린이 있었다. 윌 스미스가 화가 난 걸 보고 '진짜야?'라고 내게 물어보더라. 조슈 브롤린도 어쩔 줄 몰라했다. 나중에 지인들이 다 중재하러 달려갔었다"고 전했다. 

'뜻밖의 여정' 방송화면

이서진은 이어 "크리스 록이 내려와서 윌 스미스에게 갔는데, 잘 안 풀리니까 덴젤 워싱턴이 와서 중재했고, 다음 시상자로 나선 퍼프 대디가 '있다가 다시 풀자'고 말했다"고 설명, 윤여정은 "난 아예 못봤다"고 보태 웃음을 자아냈다. 이서진은 "선생님은 고개를 돌리시고, 빨리 가자고 그러시더라"라며 윤여정이 시상식 중 피곤해했음을 알렸다. 

나영석PD는 “그것 때문에 지금 전세계가 난리다. 미국 방송에서는 싸움과 욕이 묵음 처리됐는데 호주 방송은 그냥 나갔다더라. 그래서 전세계 실시간검색어에 '호주 오스카'가 1등이다"라고 전했다. 윤여정은 "상처를 건드린거지"라며 윌 스미스의 마음에 공감, 이후 7시간 만에 집에 돌아와 라면으로 배를 채웠다. 앤드류가 윤여정에게 무슨 생각하냐 묻자 윤여정은 "내가 해냈다. 끝냈다"라고 답했다. 

나영석PD는 “시상 후 트로이 코처랑 이야기를 나누시는 것 같더라”고 물었고 윤여정은 “내가 영화 ‘코다’를 보고 당신이 수상하기를 너무 바랐다고 하니까 통역하는 사람이 막 울어. 아마 같은 팀이라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윤여정의 매니저 인아 씨는 “트로이 코처도 뒤에서 울었다. ’코다’팀 모두 울었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작년 오스카에 초청됐던 때를 떠올렸다. 

'뜻밖의 여정' 방송화면

나영석PD는“선생님은 작년에 다 겪어보셨으니까… 저는 다 신기했어요 아침부터”라며 첫 아카데미 시상식 소감을 말했다. 특히 나영석PD는 "경찰들이 창문을 내려보라고 할 때마다 사람들이 있었다"며 나영석의 말에 윤여정은 공감하며 “사람들이 ’미나리’하고 부르니까… 누가 날 알겠나 했는데 ‘미나리’하면 반갑지 않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윤여정은 이후 이번 시상에 참여한 소감을 "더 말하고 싶었는데 무서워서 못했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시상자로서 준비해야할 것들이 많아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다음날, 윤여정의 숙소에는 에릭남과 에릭남의 동생이 찾아왔다. 알고보니 윤여정의 둘째 아들과 에릭남 동생은 5년째 친구였다. 윤여정은 "한국에 왔을 땐 한국어 못했냐"라고 묻자, 에릭남은 "맞다. 그때 (윤여정을) 처음 봤다. 동생은 없었다"라 회상했다. 윤여정과 에릭남은 이미 한국에서 배우와 리포터로 만난 적이 있었다. 

윤여정은 "그땐 리포터로 왔었는데 미국 배우만 하기로 이야기되어있다가 갑자기 날 하라고 했던 거지"라고 물었고, 에릭남은 "전날인가 대본이 나온다. 아무리 공부해도 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니까 어렵다. 대본을 읽지도 못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에릭남은 윤여정의 배려에 감동했었다는데 갑작스런 방송사의 요청에 에릭남이 멘붕에 빠지자 윤여정이 진정시켰다는 것. 

'뜻밖의 여정' 방송화면

에릭남은 "그때 선배님이 진정해라. 괜찮다. 네 질문에 다 대답하겠다고 했다. 너무 감동받았다"라고 전했고, 윤여정은 "내가 그렇게 나이스한지 몰랐다. 난 그런 사람이 아닌데"라며 쑥쓰러워했다. 윤여정은 아무래도 에릭남을 보며 한국말을 잘 못하는 자신의 아들을 떠올린 것 같다고 보탰다. 윤여정은 "도와야겠다 그런 마음이었던 것 같아"라고 에릭남에게 전했고, 에릭남은 "내가 필요한 일 있으면 말해달라. 영어 통역도 언제든지 오케이다"고 답했다. 

이날 에릭남은 공연차 미국을 찾은 것으로 윤여정에게도 "버스를 타면서 미국 투어를 해보면 어떻냐. 윤식당을 버스로 하는 거다"라고 말해 윤여정에게 한 소리를 들었다. 윤여정은 손사래를 치며 "그런 이야기 하지 마라. 그런 아이디어 주지 마라"고 만류했다. 나영석PD는 에릭남의 아이디어가 좋은 생각이라며 웃었다. 

이후 윤여정의 절친 정자 씨의 집을 찾았다. 나영석PD는 “이 홈파티가 비롯된 이유는 별 건 없고 ‘타란티노가 앞집에 산다’는 정자 쌤의 한 마디로 인한 것”이라며 웃었다. 나영석PD는 "이 방송이 정자 쌤 집에서 끝날 지도 몰랐다. 일단 방송을 기획할 땐 정자 쌤 자체를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뜻밖의 여정' 방송화면
그러나 정자 씨는 태연하게 제작진을 데리고 동네 투어에 나섰다. 정자 씨는 “조금 더 걷다 보면 다우니 집”이라 말했고, 이서진과 나영석PD는 “다우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라며 놀랐다. 뿐만 아니라 데이비드 호크니, 폴 게티, 쿠앤틴 타란티노의 집까지 살핀 이들은 다시 정자 씨의 집으로 향했다. 

그 시각, 윤여정은 동네 투어 대신 정자 씨와 남편 울프 씨의 가족 사진을 구경하며 “정자 정말 고생했다, 가정 주부가 이거 준비하려면 정말 힘들어요. 이래서 내가 안 오려고 했어”라고 걱정했다. 이후 정자 씨는 윤여정이 직접 끓인 김치찌개를 먹은 적 있다면서 "너는 한국 음식을 잘 못 먹으니까 불쌍하다"라며 끓여줬다고 추억했다. 정자 씨는 어디서도 그보다 맛있는 김치찌개를 먹지 못했다고. 

이처럼 윤여정은 주위 사람들을 챙기며 모두에게 마음을 써 늘 주위에 사람이 넘치는 모습을 자아냈다. 나영석PD는 그런 윤여정을 '핵인싸'라고 불렀다. 윤여정은 "그냥 아는 사람은 없다. 진짜 아는 사람만 있다"면서 "모두 몇 십년 역사가 있는 친구들이다"라 소개했다. 윤여정은 ‘뜻밖의 여정’을 함께 한 스태프들의 이름을 외워 불러주려고 노력하면서 "이제 우리가 만났으니까 인연이 된 거다"라며 고마워했다. 그의 여정에서 만났던 이들은 “선생님이 결핍 있는 사람들을 챙겨주려고 하시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윤여정은 '파친코'의 총괄 프로듀서 테레사 강과 이야기하며 한국에는 언제나 좋은 작품과 아티스트가 있었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찾았다. 테레서 강은 "한국 드라마를 보고 자랐다. 그래서 한국 영화에 자신 있었다"며 "미국은 이제서야 한국에 주목하지만 몇 십 년 전부터 한국에는 좋은 아티스트와 작품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는 윤여정이 국내 시상식에서 했던 말과 같은 말이었다. 

/ walktalkunique@osen.co.kr

[사진] '뜻밖의 여정'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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