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강태오 "군대 입영통지서 기다리는중..시즌2? 제대후 참여하고파" [인터뷰④]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8.22 13: 15

강태오가 군 입대를 앞둔 심경과 '우영우' 시즌2에 대해 언급했다.
배우 강태오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ENA 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종영 소감 및 비하인드 등을 공개했다.
6월 29일 첫 방송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다. 1회에서 0.9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마지막 16회에서는 1회 대비 18배 가량 오른 17.5%라는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분당 최고 시청률도 21.86%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우영우' 강태오 "군대 입영통지서 기다리는중..시즌2? 제대후 참여하고파" [인터뷰④]

강태오는 극 중 법무법인 한바다 송무팀 직원 이준호로 분해 열연했다. 훈훈한 외모와 다정한 성격으로 인기를 한몸에 받는 인물로, 우영우(박은빈 분)와 달달한 로맨스를 형성했다. 
지난 18일 최종회에서는 우영우와 이준호가 "우리 헤어지지 말아요"라며 감동적으로 재결합했고, 장관 임명을 앞둔 태수미(진경 분)는 라온 사건의 해커범이 아들 상현(최현진 분)임을 알게 돼, 결국 영우와 자신이 외면한 아들을 향한 속죄와 모성애로 후보직을 자진 사퇴했다. 여기에 한바다의 정규직 변호사가 된 영우는 준호가 알려준 회전문을 혼자 힘으로 통과한 뒤, 인간이 느끼는 감정 '뿌듯함'이라는 단어를 스스로 깨닫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보통 변호사가 아닌' 우영우의 특별한 도전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알렸고, 현재 2024년을 목표로 시즌2도 계획 중이다. 
국내 최초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이태환, 강태오, 유일, 서강준, 공명)를 통해 데뷔한 강태오는 2013년 웹드라마 '방과 후 복불복'을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달려왔다. 데뷔 초반에는 서강준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지만, KBS2 '조선로코-녹두전', JTBC '런 온', 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등 최근 상승세가 뚜렷했다.
특히 강태오는 멤버 중 제일 늦게 인생작 '우영우'를 만났지만, 그 기다림이 아깝지 않을 만큼 신드롬급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TV화제성 분석회사 굿데이터 코퍼레이션 측에 따르면, 강태오는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무려 5주 연속 1위를 유지했고, 7월 배우 브랜드 평판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3배 이상 늘어나 최근 200만을 돌파하기도 했다. 
강태오는 1994년 6월생으로, 올해 병역의무를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입영 대상자. 그러나 이례적으로 광고, 예능, 화보까지 수많은 러브콜을 받으면서 대세남으로 등극했다. 
강태오는 드라마에선 공개되지 않은 이준호의 서사가 있다며, "배우들만 보는 준호의 시놉시스에 서사가 있는데 무의식중에 '존경할 수 있는 여자'가 이상형이라는 포인트였다"며 "영우가 사건을 기발하게 해결해 나가는 걸 보고 리스펙이 생겨나서 관계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감정의 크기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이어 "준호도 원래는 변호사가 꿈이었다. 왜 변호사가 꿈이었냐면, 이 친구가 가정환경이 좋고, 사이좋게 잘 사는 부모님을 보면서 자랐다. 준호 어머니, 아버지의 직업이 변호사인데, 특히 엄마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자랐더라"며 "어머니가 뛰어난 변호사이고, 어릴 때부터 '나도 어머니 같은 변호사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부모님에 대한 리스펙이 담겨 있는 캐릭터지만, 준호는 변호사가 될 만큼 똑똑하지 않았던 것 같다.(웃음) 한바다의 송무팀 직원이 됐는데, 거기서 더 욕심내지 않고 만족하면서 사는 친구"라고 소개했다.
또한 강태오는 "준호의 친구 권민우는 변호사가 됐기 때문에 자격지심을 느낄 수도 있고, 더 욕심낼 수도 있다"며 "야망과 욕심이 가득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자기가 맡은 역할에서 자신의 직업을 나이스하게, 성실하게, 착실하게 살아가더라. 그걸 보면서 준호가 어떤 사람인지 느꼈다"며 스스로 분석한 이준호를 설명했다.
'우영우' 이준호를 만나 20대 끝자락에 스타덤에 오른 강태오는 서프라이즈 서강준, 공명 등을 보면서 부러웠던 적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조급함이나 불안함이 아예 없진 않았다. 강준이 형이 선발대로 잘 되는 걸 봤지만, 동시에 힘든 모습도 봤다. 그 과정에서 우리한테 조언도 해주고, 팁도 많이 줬다"며 "강준이 형 이후 공명이, 태환이 등이 잘 되는 걸 보고 솔직히 부러웠다.(웃음) 중간중간 부러운 것도 있었지만, '이제 나만의 시선대로 한 우물만 쭈욱 파자' 싶더라. 내 방향성이라면 화려한 것보다 얇고 우직하게 쭉 가고 싶다. 어떤 나무에 조금씩, 조금씩 물을 주다 보면 '소덕동 팽나무처럼 커져있겠지, 천천히 멀리 보자'라고 생각했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하필 이 시기에 군대 가는 거 야속하지 않나?"라는 장난 섞인 질문에 "그래도 다녀와야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하니까"라며 "정확히 언제 갈지 모르겠지만 아직 입영통지서가 안 나왔다. 만약 오늘 인터뷰 끝나고 집에 돌아가서 병무청 우편물이 와 있다면 가야 된다.(웃음) 원래 친구들과 계곡으로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감사하게도 바쁜 일정이 생겨서 여행은 고민하고 있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시즌2에 대해서는 "2년 후 제작된다는 내용을 들었는데, 기사를 보고 처음 알게 됐다"며 "지금은 잘 모르는 얘기라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군대를 다녀와서 기회가 되면 당연히 참여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 hsjssu@osen.co.kr
[사진] 맨오브크리에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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