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찬스에 저지? 고의4구 하면 그만…양키스 잔루 만루 '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9.09 11: 48

끝내기 찬스가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0) 앞에 걸렸지만 결과는 허무했다. 고의4구 이후 연속 범타로 뉴욕 양키스가 1점차로 무릎 꿇었다. 
양키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3-4로 패했다. 타선이 안타 10개, 볼넷 4개로 14번이나 출루하고도 3득점을 내는 데 그쳤다. 잔루 10개. 
9회말 마지막 공격이 가장 아쉬웠다. 1사 후 오스왈드 페라자의 우전 안타로 동점 주자가 누상에 나갔다. 이어 애런 힉스가 우측 2루타를 치면서 1사 2,3루 찬스를 연결했다. 안타 하나면 2점으로 끝내기 역전이 가능한 상황. 

[사진]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 타자는 55홈런으로 이 부문 1위에 오르며 역사적인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저지였다. 저지는 이날도 홈런은 없었지만 3회 좌전 안타, 8회 좌측 2루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한 상태였다. 
하지만 1루가 비어있는 상황에서 미네소타 배터리는 저지를 고의4구로 1루에 보냈다. 저지의 시즌 15번째 고의4구. 리그 전체 1위 기록이다. 1사에서 만루 작전은 정석적인 선택이지만 배트 한 번 휘두르지 못하고 끝내기 기회를 넘긴 저지는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결과는 더 허무했다. 1사 만루에서 다음 타자 글레이버 토레스가 마이클 풀머의 5구째 슬라이더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투볼 유리한 카운트에서 3~4구 연속 바깥쪽 존을 살짝 벗어난 공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되며 흔들렸다. 이어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도 2루 땅볼로 물러나 잔루 만루로 패하고 말았다. 
양키스는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지난달 중순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돌아온 뒤 깊은 부진에 빠지면서 저지를 뒷받침할 타자가 마땅치 않다. DJ 르메이휴, 맷 카펜터 등 강타자들이 모두 부상으로 빠져 타선의 힘이 눈에 띄게 헐거워졌다. 이날 패배로 최근 4연승이 끝난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탬파베이 레이스에 4.5경기 차이로 쫓기게 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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