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 살아있을 동안만" 강하늘, '시한부' 낙원家 입성 ('커튼콜')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11.08 06: 52

강하늘이 낙원가에 입성했다. 
7일 방송된 KBS2 드라마 ‘커튼콜’(연출 윤상호, 극본 조성걸)에는 유재헌(강하늘 분)과 서윤희(정지소 분)가 낙원호텔가에서의 삶을 시작한 가운데 박세연(하지원 분)이 유재헌을 반겨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유재헌과 서윤희는 자금순(고두심 분)의 손자 부부 리문성과 장진숙으로 분해 자금순의 눈물샘을 열었다. 특히 자금순은 유재헌의 얼굴을 부여잡고 "문성이 이리 자랐구나 고맙다. 잘 생겼네 우리 손자"라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자 유재헌은 "할머니 죄송합니다. 본 기억이 아이 때밖에 없는 게, 그것마저 가물가물하고 내 평생에 가족이라고는 진숙 동지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라며 어색함을 연기했다. 
서윤희도 "문성 동지가 많이 긴장했습니다. 우리도 남쪽이 처음이라 낯섭니다. 좀 무섭기도 하고"라며 거들었다. 이에 자금순은 "너희들이 세상 어디보다도 멀리 왔는데 내가 너무 반가워서 그래. 천천히 알아도 되니까 들어가자"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커튼콜' 방송화면
이후 자금순은 국밥을 대접하며 유재헌에게 이산가족 상봉 당시 약속했던 말을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유재헌은 당황하면서 "어릴 때라 잘 기억이 안 난다"고 얼버무린 뒤 자신의 친모를 떠올리며 열연했다.
유재헌은 “고거 하난 기억이 납니다. 무서웠습니다. 할마이 손 잡고 있을 땐 몰랐는데 손을 놓고 나니까"라며 "그 상황이 너무 혼란스러워서 멀어지는 할마이 뒷모습 보면서 내 손을 다시 잡아줬으면. 하지만 그 말을 못했죠. 고거 하나 기억이 납네다”라 전했다. 
유재헌과 서윤희는 자금순의 집에 들어가기 전에 정상철(성동일 분)은 낙원가 손자들의 성격을 미리 이러주었다. 정상철은 박세준(지승현 분)을 보고 “이 집안에서 너희들을 의심한다면 이 친구가 가장 먼저일거야"라며 경계하라고 말했다.
박세규(최대훈 분)에 대해서는 "둘째 도련님. 어디로 튈지 몰라. 너희들이 나타난 것 자체만으로도 화가 날 거야. 자기 감정을 감추는 타입이 아니라서 알기 쉬울 거야”라 요약했다. 유재헌은 박세준을 '위험한 놈'으로 박세규를 '위험한 놈'이라 생각했다. 
'커튼콜' 방송화면
정상철은 마지막으로 박세연(하지원 분)을 보며 “도도한 커리어우먼 같지만 따뜻하고 속이 깊은 아이야. 이 집안에서 너희를 도울 수 있다면 아마도 이 아이일 거야”라고 전했다. 유재헌은 "좋은 놈. 아니, 좋은 누나"라고 대답했다. 
이후 유재헌은 자신을 경계하는 낙원가 손자들에 “할머니 아니었으면 여기 오지도 않았을 거다. 가족이라는 건 함께 보낸 시간이 만드는 거 아니겠냐”며 “할머니 가시기 전까지만이라도 손자 노릇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서윤희 또한 “우리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까지만 있을 거다. 그러니까 너무 불편하지말라”고 덧붙였다. 그 말을 들은 박세연(하지원 분)은 “나는 너가 여기서 살았으면 좋겠다.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최대한 할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싶다. 감히 할 수 있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가 네가 살던 곳보다 낫지 않겠냐. 여기 있으면서 잘 적응해봐”라고 말해 유재헌의 예상을 뒤엎었다.
박세연은 유재헌과 서울 구경 후 유재헌은 “오늘은 너 즐겁게 해주려고 나온 건데 내가 희한하게 재미있어졌다”며 “특히 너한테 잘 보이고 싶었다. 나 지금 큰오빠랑 싸우고 있다. 내 편이 필요하다. 뜬금없이 나타난 동생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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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커튼콜'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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