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하영 기자] ‘커튼콜’ 하지원이 고두심을 위한 연극판에 동참했다.
12일 방송된 KBS2TV 월화드라마 ‘커튼콜’(연출 윤상호, 극본 조성걸)에서는 박세연(하지원 분)이 정상철(성동일 분)이 만든 연극판 합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카페에 홀로 앉아있는 자금순(고두심 분)에게 다가간 리문성(노상현 분)은 “여기 좀 앉아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자금순은 “늙은이 혼자서 궁상떠는 게 안타까워 그러는 건 아닐테고”라고 물었고, 리문성은 “동무를 만나기로 했는데 통 소식이 없어서 답답했던 참이었다”라며 답했다.
리문성의 말투에 고향을 물은 자금순은 북에서 왔다는 말에 반가움의 인사를 건넸다. 이에 리문성은 “우리 아바이 동무가 남에 가게 된다면 이 앞바다에 꼭 가보더라 했더라요. 눈빛이 어째 ‘동향 사람이 아닐까’ 해서 내 염치 불구하고 청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자금순은 편히 앉아 차를 마시라고 권하며 리문성을 바라봤다.


이에 리문성은 “좋았겠다”라고 물으며 “우리 아바이 동무는 이 남으로 떠난 어머니를 그리워하다 어머니를 원망하게 됐지요. 사는 거이 힘들면 어디 기대거나 어디 탓하거나 그 두가지 뿐이지요. 그랬습니다. 우리 아바이는. 곁에 없는 어머니에게 기대다 어머니를 탓하게 됐지요”라고 말했다. 리문성이 떠난 뒤 자금순은 어린 리문성을 떠올렸다.

이어 자신의 말을 들어달라는 유재헌에 박세연은 “뭘 설명할 건데. 왜 그랬는지 알 거 같아서. 그래서 나도 모르는 척했던 거야. 저 기자가 날 찾아온 이유도 동생이 아닌 너를 동생으로 취재하기 위해 온 거다. 그게 밝혀지면 어떻게 될 것 같냐. 네 얼굴이 낙원 그룹에 돌아온 세 번째 손자 리문성으로 기사 박혀 나가면 넌 어떻게 될 것 같냐. 내가 널 위해서 어떻게 했는데 넌 내가 바보 같냐”라고 따졌다.
유재헌은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고, 박세연은 “한 가지만 물어보자. 나한테 잘해줬던 거 그거 네가 해야 하는 연기라서 그랬던 거냐. 너랑 즐거웠던 시간들, 우리의 추억, 그 모든 게 다 가짜였냐”라고 물었다. 이에 유재헌은 “아니요. 진짜였다. 리문성으로도, 연극배우 유재헌으로도 진짜였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박세연은 “그래도 아저씨 말이 맞았어요. 숨어서 도망치는 것보다 낫다는 거. 지금도 아저씨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이에 정상철은 “회장님 가시는 길, 마지막 기억을 행복으로만 채워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박세연은 “알아요. 그래서 저도 이것만큼은 틀렸다고 생각하는 거 한 번 해보려고요”라며 비밀을 지킨다고 전했다.
또 박세연은 아무도 없는 곳으로 정상철, 유재헌, 서윤희를 불렀다. 정상철은 진짜 리문성은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밝히며 “내가 리문성을 찾아달라고 부탁한 친구가 있는데 그놈이 박세준(지승현 분)이랑 붙었다. 그래서 중국에서 진짜 리문성을 데려온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박세연은 박세준 역시 모든 진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에 정상철은 “박세준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모를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윤희는 박세연에게 낙원 호텔 주가 분석 자료를 보냈다. 박세연은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고, 서윤희는 “일정 구간에서 매수 들어가는 세력이 있는데 주가를 띄울 생각은 없어 보인다”라며 “누구겠냐. 언니 큰 오라버니죠. 그렇게 야금야금 매수해서 지분 늘리려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자금순은 카페에서 홀로 앉아 바다를 바라봤고, 이를 리문성이 발견했다. 그때 다가온 유재헌에 자금순은 깜짝 놀랬다. 그러자 유재헌은 살갑게 말을 걸며 그의 어깨를 주물렀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바라본 리문성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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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커튼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