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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5천만원’ 268홈런 타자의 재기…10년 전 ‘닮은꼴’ 103승 투수처럼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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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7억 원이었던 연봉은 5000만 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올해 38세 시즌을 맞이하는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이 역대 최대 연봉 삭감을 받아들이고 재기에 나선다.

10년 전 베테랑 투수였던 손민한이 NC에서 같은 나이에 같은 금액의 연봉을 받고 재기에 성공한 것처럼 박석민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NC는 27일 2023시즌 재계약 대상자 62명의 연봉 계약을 일괄 발표했다. 박석민의 연봉은 5000만 원이다. 지난 해보다 무려 93% 삭감이다.

NC 박석민. /OSEN DB

박석민은 2016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삼성을 떠나 NC와 4년 최대 96억 원에 계약했다. 2019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재취득, NC와 2+1년, 최대 34억 원에 재계약했다. FA 재취득 자격이 되지 않는 그는 재계약 대상이었다.

박석민은 지난 2년 간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2021년 7월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이라는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다. 이로 인해 KBO의 72경기 출장정지 징계, 이어 NC 구단의 50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추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6월 총 122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풀렸다.

징계를 다 치르고 지난해 6월 복귀했는데, 1년 넘게 실전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1군에서 16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4푼9리(47타수 7안타) 2타점에 그쳤다. 게다가 7월말 허리 부상을 당했고 시즌 막판까지 1군으로 복귀하지 못했다.

FA 계약이 끝났고,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지만 박석민은 은퇴가 아닌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자 했다. NC는 박석민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고, 베테랑에겐 최저 연봉과 다름없는 5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NC는 3루 자원인 노진혁, 박준영 등이 팀을 떠나면서 통산 268홈런을 기록 중인 박석민이 재기에 성공한다면 팀 전력에 도움이 된다.

NC 선수 시절 손민한. /OSEN DB

10년 전, 손민한과 NC의 계약이 오버랩된다.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다. 2013시즌을 앞두고 NC는 손민한과 연봉 5000만 원에 계약했다.

2000년대 롯데 에이스로 활약한 손민한은 2009년 10월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렸으나 이후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2011시즌이 끝나고 롯데에서 방출됐다. 1년 공백을 딛고 입단 테스트를 거쳐 2013년 NC에서 기회를 받았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시절 파행 운영으로 질타를 받았던 손민한은 “야구 동료 선후배들이 지난 일을 용서하고 새 출발의 기회를 준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복귀했다.

손민한은 38세 시즌인 2013년 선발과 불펜으로 28경기에 나서 5승 6패 9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43로 재기에 성공했다. 2014년에는 52경기 4승 4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고, 2015년 선발로 나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하고 은퇴했다. 롯데에서 통산 103승을 거뒀던 손민한은 NC에서 20승을 더해 123승을 남기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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