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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하루 남았는데…‘연봉 미계약’ 강백호, 미국행 비행기 탈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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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출국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강백호(24·KT 위즈)의 연봉 계약은 감감무소식이다. 천재타자는 29일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을까. 

KT 위즈는 오는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 투산으로 향한다. 캠프에는 이강철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12명과 선수 40명(투수 20명, 포수 3명, 내야수 10명, 외야수 7명) 등 총 52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그런데 출국을 하루 앞두고 핵심 내야수 1명이 캠프를 제때 출발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23시즌 연봉 계약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강백호가 그 주인공이다. 

KT 강백호 / OSEN DB

KT 간판타자 강백호는 프로 5년차였던 지난해 연봉 5억5000만 원을 받았다. 2년차 1억2000만 원을 시작으로 3년차 2억1000만 원, 4년차 3억1000만 원을 거쳐 데뷔 5년 만에 연봉을 5억 원대로 끌어올렸다. 

강백호는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강백호처럼 거침없이 커리어를 쌓았다. 첫해 29홈런과 함께 신인왕을 거머쥔 뒤 2019년 타율 3할3푼6리, 2020년 3할3푼, 2021년 3할4푼7리 맹타를 휘둘렀고, 2021년 통합우승을 경험하며 데뷔 4년 만에 우승반지까지 거머쥐었다. 그야말로 거칠 것이 없는 야구 인생이었다. 

강백호는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좌절을 겪었다. 시즌 전부터 부상을 당하며 모든 플랜이 꼬였다. 개막 직전 발가락이 골절되며 6월 4일이 돼서야 첫 경기를 치렀고, 한 달 가까이 중심 타선을 지키다가 7월의 첫날 햄스트링을 다쳐 두 번째 장기 재활을 진행했다. 지난해 109일을 쉰 그는 62경기 타율 2할4푼5리 6홈런 29타점의 초라한 성적으로 5번째 시즌을 마무리했다. 

데뷔 첫 좌절은 자연스럽게 첫 연봉 삭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삭감폭에서 선수와 구단이 이견을 보이며 캠프 출국 하루 전까지도 협상 타결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미국행 비행기 이륙 시각인 오후 2시 30분 전까지 계약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캠프 지연 출발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일단 KT 구단은 최대한 출국 전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강백호는 KT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했고, 올해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까지 승선하며 스프링캠프의 중요성이 그 어느 해보다 커졌다.

KT 관계자는 “강백호와 도장을 찍고 캠프에 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출국 전까지 최대한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라고 밝혔다. 

강백호가 29일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낼지 지켜볼 일이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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