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나혼산' 제치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또 1위? "60대↑ 접근성 향상"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8.29 17: 52

'진짜가 나타났다!'가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에서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9일 한국갤럽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순위를 발표했다. 이 순위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의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방송 영상프로그램을 2개까지 자유응답으로 물은 결과다. 이에 KBS 2TV 주말 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약칭 진짜가)'가 선호도 4.4%로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진짜가'는 태중 아이 '진짜'의 엄마 오연두(백진희 분)와 진짜의 아빠인 척하는 공태경(안재현 분)을 중심으로 자발적 비혼 출산, 비혼주의자, 난임 부부, 20대 홀아빠 등 임신, 출산, 육아에 관한 세태를 그린 드라마다.

이 조사에서 KBS 2TV 동시간대 주말극 1위는 '신사와 아가씨'가 지난해 1월과 3월에 오른 이후 처음이다. 공중파 주말극과 주중 아침저녁 일일극 위세가 예전만 못한 현상은 주요 시청자인 60대 이상 여성의 스마트폰 사용률 증가로 인해 유튜브와 영상물 접근성이 향상되고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등에서 촉발된 트로트 붐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2위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3.0%)다. 지난해에는 11회 조사 중 단 3회만 10위권에 들었지만, 올해는 선호도와 순위 모두 점진 상승해 최상위권에 재안착하는 저력을 보였다. 현재 주요 출연진은 전현무, 박나래, 기안84, 키, 이장우, 코쿤, 김대호 등이다. 
'나 혼자 산다'는 독신 남녀와 1인 가정 증가 세태를 반영한 관찰 예능으로 지난 2013년 3월 시작해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2017년 8월 15위로 순위권 첫 진입 후 연말부터 급상승했고, '무한도전' 종영 무렵인 2018년 4월부터 한동안 자주 1위에 오르며 최강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프로그램 특성상 출연진 교체에 따른 부침이 큰 편이다. 2020년에는 TV조선 트로트 예능, 같은 MBC의 김태호·유재석 표 신작 예능 '놀면 뭐하니?'에 기선을 빼앗겼고, 2021년부터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나 SBS '런닝맨'보다 못한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조선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불리는 배우 남궁민, 안은진 주연의 MBC 금토드라마 '연인'이 2.3%로 5위, MBN 예능 '불타는 장미단'이 1.6%로 10위에 새롭게 올랐다. ENA, SBS플러스 예능 '나는 솔로(SOLO)'는 1.7%로 8위에 올라 10개월 만에 재진입했다. 
이 밖에도 KBS 1TV 일일드라마 '금이야 옥이야'가 2.8%로 3위,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2.7%로 4위, MBN '나는 자연인이다'가 2%로 6위, '런닝맨'이 1.8%로 7위, KBS 2TV 예능 '1박 2일 시즌4'가 1.7%로 공동 8위, tvN '뿅뿅 지구오락실2'와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가 1.6%로 공동 10위에 들었다.
14~20위에는 TV조선 예능 '미스터로또', 배우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주연의 tv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배우 고현정, 나나, 이한별, 염혜란 주연의 넷플릭스 '마스크걸'이 1.5%로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배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주연의 디즈니+ 드라마 '무빙'과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각각 1.4%로 공동 17위,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3%로 19위,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은 1.2%로 20위에 올랐다. 이에 '마스크걸', '무빙' 등의 신작이 다수 포함돼 이목을 끌었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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