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 생각하고 들어갔다” 데뷔 첫 만루홈런→대역전 드라마, '천재 타자' 또 터졌다 [오!쎈 인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4.21 18: 40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김범석이 극적인 역전 만루 홈런으로 영웅이 됐다.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의 경기. 김범석은 6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첫 선발 출장. 이날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 김광현이었고, 외야진에서 문성주가 선발에서 빠지면서 김범석에게 지명타자 기회가 왔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상대 왼손 선발이 나오면 (좌타 외야진)주전들에게 휴식도 주고, 상대 전적이 안좋거나 컨디션이 안좋은 선수가 한 명 쉬고 김범석을 출전시킬 생각이다. 상대 전적이 안좋은데 굳이 낼 필요는 없다. 경기 후반에 대타 카드로 내면 된다"라고 말했다. 김광현 상대 성적이 안 좋은 좌타자 오지환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진행됐다.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로 SSG는 김광현이, LG는 엔스를 내세웠다.7회초 2사 만루 LG 김범석이 역전 만루홈런을 날린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04.21 / soul1014@osen.co.kr

김범석은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 콜업돼, 주로 교체 출장해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범석은 0-4로 뒤진 2회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서 김광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후 박동원의 우전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고, 구본혁의 유격수 땅볼 때 득점을 올렸다. 
2-8로 뒤진 4회 1사 후에는 김광현의 슬라이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8로 추격한 6회 1사 2루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LG는 6회 3점을 뽑아 5-8로 추격했다. 이어 7회 바뀐 투수 고효준 상대로 홍창기, 대타 문성주, 오스틴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를 만들었다.  
SSG는 투수를 고효준에서 노경은으로 교체했다. 문보경이 노경은의 글러브 맞고 튕기는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1타점을 올려 6-8로 따라붙었다.
김범석이 타석에 들어섰다. 노경은 상대로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140km)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통산 2번째 홈런이자, 데뷔 첫 만루 홈런. 10-8로 역전시켰다. LG는 김범석의 홈런으로 역전한 분위기를 이어가 10-8로 승리했다. 
김범석은 경기 후 "덕아웃에서 모창민 코치님이 직구를 칠 건지 변화구를 칠 건지 정하자고 하셔서, 변화구를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두 번째 공(슬라이더)이 높은 실투로 들어왔는데 ABS에 걸치는 걸 보고 궤적을 읽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 실점을 하면서 끌려가다가 홈런으로 팀 분위기가 반전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선발로 기회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김범석은 마지막으로 "2차전도 잘해서 원정까지 와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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