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운다.. '생태계 파괴자' 메시, 소속팀 축구 지능까지 끌어올렸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5.08 10: 23

리오넬 메시(37, 인터 마이애미)가 미국 무대에서도 여전히 '축구의 신' 면모를 뽐내고 있다. 지난 시즌 바닥을 기었던 메시의 소속팀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리그 선두를 달려 축구 지능까지 상승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메시는 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레드 불스와 경기서 1골 5도움을 기록, 팀의 6-2 대승을 이끌었다.
메시의 활약 속에 리그 4연승을 질주한 인터 마이애미는 12경기서 7승 3무 2패로 승점 24를 쌓아 동부 컨퍼런스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15개 팀 중 14위에 머물렀던 마이애미의 놀라운 도약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후반 5분 2-1로 승부를 뒤집는 역전골을 넣은 메시는 후반 3분과 후반 17분 마티아스 로하스의 연속골, 후반 23분, 30분, 36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해트트릭에 모두 관여했다. 
특히 이날 메시가 기록한 1골 5도움은 MLS 한 경기 최다 도움이자, 한 경기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이기도 했다. 메시는 이번 시즌 4경기 결장에도 불구, 8경기서 10골 9도움을 올리고 있다. 컵 대회까지 포함하면 11경기 동안 12골 1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에 미국 '인터마이애미뉴스'는 미국 국가대표팀 센터백으로 활약했던 알렉시 랄라스(54)의 말을 인용,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 선수들의 축구 지능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주장했다. 
랄라스는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팟캐스트를 통해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시도하기는커녕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뒷선 돌파가 이제는 '이 선수가 바늘을 꿰뚫을 좋은 기회니까 나도 해볼게'라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은 수비수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한 발짝 물러서게 만든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부분의 돌파와 뒷공간까지 생각해야 한다. 정말 놀랍다"고 감탄을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시가 합류하면서 어떻게 해야 더 공을 잘 다룰 수 있는지 알게 됐고 함께 뛰면서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메시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지 실제 경기에서도 드러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스포츠는 프로미식축구(NFL), 프로야구(MLB), 프로농구(NBA), 프로아이스하키(NHL)가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지난해 메시가 가세하면서 프로축구에 대한 관심도 크게 상승했다. 기존 북미 스포츠 생태계 지형을 조금씩 흔들고 있는 메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매체는 "메시의 영향력은 그가 떠난 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메시가 떠난다는 생각은 인터 마이애미와 MLS 팬들이 잠시도 고려하고 싶지 않겠지만, 그날이 오면 메시는 이 팀에 눈에 띄는 흔적을 남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시는 마이애미와 2025년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