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종합격투기 출전 서두원, "한국의 매운 맛 보여주겠다"
OSEN 기자
발행 2006.06.20 14: 41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오는 24일 미국 괌에서 열리는 미국 종합격투기인 'FURY MMA6'에 출전하는 서두원(25.코리안탑팀)이 출국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서두원은 "그 동안 작은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해서 너무나 아쉬웠는데 뜻밖의 행운으로 조훈과 'FURY MMA'에 나서는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되는 영광을 갖게 됐다"며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서두원은 한국과 스피릿MC를 대표해 팀 동료인 조훈(21)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 8개월 만에 링에 선다.
지난 해 10월 스피릿MC 7을 통해 알려진 서두원은 당시 단짝인 김지훈의 부상으로 대리 출전해 20㎏의 체중차를 극복하고 승리를 따냈다. 미들급으로 헤비급 선수를 누르는 이변을 펼친 것.
케이지 경기(cage match)를 처음 접하는 서두원은 "체육관에서 훈련할 때 벽을 등지고 훈련을 했기에 케이지가 부담되지는 않는다. 한국인으로서 처음 출전하는 것이라 그들에게 한국인의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책임감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서두원의 종합전적 고작 1전(1승). 반면 상대 존 크리소스토모(33.808 파이트 빅토리)는 16전(7승9패)을 소화한 베테랑. 객관적으로 볼 때 열세가 예상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서두원은 "크리소스토모가 경력이 많은 게 오히려 더 편하다. 져도 그만이지만 절대 그냥 지지는 않을 것이다. 상대를 내 페이스대로 끌어들여 꼭 승리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나아가 승리 세리머니를 준비했다는 서두원은 "내가 승리한다면 나를 자식처럼 아껴주시는 감독님과 코치님을 목에 태우고 링을 한 바퀴씩 돌 것"이라며 경기에 앞서 코치진에 감사를 뜻을 전했다.
서두원은 오는 21일 현지로 출발해 본격적으로 대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FURY MMA'는.
지난 2004년 괌과 필리핀을 중심으로 일본과 미국 선수들이 휴양과 함께 훈련을 시작하면서 인근에 MMA가 보급되기 시작했다. 곧이어 선수 양성이 이뤄지면서 괌 지역의 후원을 통해 지난 2004년 6월 10일 'FURY MMA 1' 대회가 열렸다. 지금까지 총 5회의 대회를 개최했으며 대회당 평균 8000명의 관객이 찾고 있다. 괌,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종합격투기 단체다.
룰은 스피릿MC와 유사하다. 경기시간은 5분 3라운드로 모든 공격이 허용되나 기본적인 반칙(로블로, 팔꿈치 안면타격, 후두부 척추라인 공격 등)과 1명 이상 그라운드 상황 시 안면 킥 공격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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