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호 완투승 류현진 "목표는 10승"
OSEN 기자
발행 2008.04.04 21: 13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역시 괴물이었다. 하지만 목표는 매년 10승이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21)이 괴물 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자신을 둘러싼 의심의 눈초리를 완전하게 지워버렸다.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류현진은 9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했다. 개인통산 13번째 완투이자 10번째 완투승. 올 시즌 프로야구 시즌 1호 완투승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낼 때에는 개막전 생각이 많이 났다. 하지만 맞혀잡는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신중하게 던졌다”며 “개막전과 비교할 때 밸런스가 많이 좋아졌다. 연패 기간 동안에는 밸런스를 잡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사실 팀이 5연패라 부진했는데 최소 실점으로 막는다는 생각이었다. 팀 타격이 좋으면 잘 막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7이닝 2~3실점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장성호 선배에게 홈런을 맞았을 때에는 긴장했다”며 “변화구 제구나 몸쪽 제구가 잘됐다. 초중반에는 직구 위주로 승부했고, 이후에는 포수 신경현 리드에 맞춰 변화구를 느렸다. 장성호 선배에게 홈런을 맞은 건 실투였다. 장성호 선배로 정말로 잘치셨다”고 떠올렸다. “부모님께서 수고했다고 격려하셨다”고 말한 류현진은 “올 시즌 목표는 10승이다. 매년 10승을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처음 신인 때와는 달리 이제는 힘이 떨어져도 잘 막을 수 있다. 경험을 쌓은 덕분이다. 맞혀잡을 때에는 체인지업을 주로 쓴다”고 말했다. 이미 류현진은 3년차가 아니라 13년차 베테랑의 노련미를 갖췄다. 괴물 에이스에게 10승은 목표가 아니라 기본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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