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미필 14명 '스스로 일궈낸 병역혜택'
OSEN 기자
발행 2008.08.22 14: 57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한국과 일본의 베이징 올림픽야구 준결승이 열린 22일 우커송 구장. 일본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대타 아베 신노스케의 뜬공이 한국 우익수 이용규에게 향했다. 공을 잡고 경기를 승리로 확정짓는 순간 이용규는 무릎을 꿇었다. 모든 선수들이 뛰쳐나와 결승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 대표팀 군미필 선수들은 덤으로 병역혜택까지 받게 됐다.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준결승에서 일본을 6-2로 격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 대표팀의 군미필 선수 14명은 모두 다 병역혜택을 받게 됐다. 1980년생으로 나이가 꽉 찬 이택근(28·히어로즈), 송승준(28·롯데)을 비롯해 이대호(26·롯데), 정근우(26·SK), 장원삼(25·히어로즈), 권혁(25·삼성), 고영민(24·두산), 이용규(23·KIA), 강민호(23·롯데), 윤석민(22·KIA), 류현진(21·한화), 한기주(21·KIA), 김현수(20·두산), 김광현(20·SK)까지 모두 14명이 병역혜택의 주인공이다. 이번 올림픽 대표팀은 군미필 선수들이 대표팀의 절반 이상이 차지해 그 어느 때보다 동기부여가 철저했다. 이 선수들이 모두 중요할 때마다 제 몫을 해주며 당당히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젊은 선수들에게 병역혜택은 곧 부와 명예를 뜻한다. 프로에서 무려 2년이라는 공백기를 가지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의미를 가진다.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절정기 때 그라운드를 세차게 누빌 수 있다.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에 군미필 선수들은 선배들과 함께 어울러 펄쩍펄쩍 뛰며 기쁨을 나눴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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