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가장 짜릿한 '전승 금메달'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8.08.23 09: 14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가장 짜릿한 9전 전승 금메달 도전이다. 베이징에서 두 차례나 극일을 이루며 올림픽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한국야구대표팀이 이제는 9전 전승 금메달 신화에 도전하게 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우커송 구장에서 ‘아마 최강’ 쿠바와 함께 금메달을 놓고 결승전을 벌인다. 올림픽에서 3차례나 금메달을 따낸 쿠바라는 점에서 한국의 도전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역대 올림픽 야구에서 금메달은 쿠바와 미국밖에 따내지 못했다. 베이징을 끝으로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되는 만큼 아시아의 최고성적이 한국에 달려있다.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역대 올림픽에서 아시아 국가의 최고성적은 은메달이다.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서 대만,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서 일본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에서 유일하게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예선 7경기에서 전승 행진을 달렸다. 역대 올림픽야구 예선 전승 통과는 쿠바가 두 차례 기록했다.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예선을 7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쿠바는 두 차례 모두 준결승과 결승까지 승리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도 1992년, 1996년 쿠바처럼 예선을 7전 전승으로 마친 뒤 준결승에서 일본을 꺾으며 파죽의 8연승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남은 건 결승전. 한국이 금메달을 따낸다면, 역대 올림픽 사상 가장 짜릿한 9전 전승 금메달의 신기원을 이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92년, 1996년의 쿠바는 압도적인 전력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는 92득점, 16실점으로 경기당 평균 8.4점 차이라는 경이적인 득실점 차이를 기록하며 싱겁게 9전 전승을 해냈다. 한 차례로 리드를 내주지 않고 거둔 승리가 8승이나 됐다. 1996년 애틀랜타에서도 118득점, 59실점으로 경기당 평균 6.6점 차이로 승승장구했다. 다만 역전 경기가 4차례로 1992년보다 많았다. 하지만 올해 베이징에서 한국은 연일 그야말로 스펙터클한 경기를 펼쳤다. 47득점, 23실점으로 경기당 평균 득실점 차이가 3.0점밖에 되지 않는다. 역대 올림픽 금메달팀과 비교하면 가장 낮은 차이다. 하지만 한국은 1점차 승부 4차례와 2점차·3점차 승부 1차례씩 포함 무려 6차례나 3점차 이내에서 승리했다. 역전 경기도 무려 4차례로 모두 승리했다. 그 중 3차례가 7회 이후 역전승일 정도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경문호는 베이징에서 한국야구 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을 확보했다. 최종전에서 한국에게 남은 열매는 아시아 국가 최초의 금메달과 가장 짜릿한 9전 전승 우승이라는 드라마가 남아있다. 무엇보다 야구가 정식종목에서 제외된 상황서 올림픽 야구 최후의 승자라는 큰 영예가 걸려있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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