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습게 봤다가 큰코 다치는 좁쌀여드름
OSEN 기자
발행 2008.11.17 15: 49

[김진형의 건강칼럼] 말 그대로 좁쌀여드름은 아주 작게 나타난다. 하지만 별 것 아닌 것으로 여겼다가는 나중에 큰 낭패를 볼 수 있는 것이 또한 좁쌀여드름 이다. 점점 커져 가는 것을 보면 초기에 치료를 받지 못한 것을 후회 할 수도 있다. 사실 심하게 번진 좁쌀여드름의 경우를 살펴보면 외관상으로 상당히 보기 싫고 피부의 촉감도 까칠까칠해진다. “원래 여드름이 조금씩 나는 편이었지만 크게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갑자기 오돌토돌한 좁쌀 같은 여드름이 코 주위와 광대뼈 부근에 많이 돋아났습니다. 왠지 모공도 좀 넓어진 것 같고 무척 속상하네요. 올해 서른된 가정주부고 평소 몸이 조금 냉한 편입니다. 들은 얘기로는 여드름이 몸상태와도 관계가 있다고 하던데 몸이 차가운 것도 원인이 되나요? 갑자기 왜 이런 좁쌀 여드름이 마구 돋아나는지 알고 싶고 치료는 가능한지도 알고 싶습니다.” 위 사례의 환자는 흰색의 좁쌀 여드름이 급작스럽게 번진 경우였는데 기혈이 부족하고 혈행자체도 좋지 못한 편이였다. 몸이 차가운 것도 기혈부족과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점이 원인이였는데 기혈을 보하고 혈행을 돕는 처방과 금경락, 한방팩 등을 통해 피부의 노폐물을 배출시켜 치료했다. 위와 같은 좁쌀 여드름은 ‘조한형’ 에 해당하는데 좁쌀여드름은 이 외에도 여러 가지의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1.조한형 좁쌀 여드름 백색의 좁쌀 여드름으로 기혈이 부족하고 피부에 수분이 충분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된다. 몸이 냉한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나며 기본적인 관리방법으로 뜨거운 차와 물을 많이 마셔 주는 것이 좋다. 2.한습형 좁쌀 여드름 조한형과 마찬가지로 흰색의 좁쌀 여드름이며 피부자체의 행기, 즉 피부호흡이 좋지 못할 때 발생한다. 당연히 모공에 노폐물이 많이 쌓이는 것이 원인이 되겠고 몸을 차게 하면 더 악화될 수 있으니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다. 생강차나 계피차를 마셔주면 좋다. 3.조열형 좁쌀 여드름 붉은색을 띠는 좁쌀 여드름으로 기혈부족과 스트레스, 긴장, 신경과민 등이 원인이 된다. 사려과다로 인해 손발이 차가우면서 얼굴은 붉어지는 상열하한의 안면홍조 증세를 동반하기도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기혈을 보하고 마음과 신경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4.습열형 좁쌀 여드름 적색의 좁쌀 여드름으로 기혈이 부족하고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 발생하는 수가 많다. 소화기 계통의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고 과식과 음주를 하면 전형적인 악화증상을 보인다. 식생활에 상당히 영향을 받으므로 식단이 전반적으로 가볍고 자극이 없는 편이 좋다. 소화기 질환을 해결하면 치료가 용이하다. 좁쌀 형태의 여드름은 소화나 배변의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그 부분을 우선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 반신욕 등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치료와 관리를 위해 좋다. 또한 천연 재료나 약재를 이용한 저자극성 팩을 통해 관리해주는 것이 좋고, 만약 집에서의 관리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점점 악화된다면 내부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글 : 명옥헌한의원 김진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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