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혁이 유격수와 2루수 모두 소화할 수 있어 발탁했다". 류중일 대표팀 수비 코치가 지난 26일 발표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차 후보 엔트리에 손시헌(28, 두산)을 제외하고 박기혁(27, 롯데)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류 코치는 최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코칭스태프와 기술위원회가 박기혁과 손시헌을 놓고 고심했다. 박기혁이 유격수와 2루수 모두 소화할 수 있어 발탁했다"며 "박기혁은 2006년 WBC에서 김재걸(삼성)의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전천후 백업 요원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뛰었던 박기혁은 올 시즌 타율 2할9푼1리(351타수 102안타) 1홈런 36타점 47득점 16도루로 2000년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8년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삼성 유격수 박진만(32)을 4표차로 제치고 생애 첫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데뷔 첫 골든글러브 수상에 이어 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된다면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되는 셈. 한편 포수 엔트리 박경완(36, SK)과 강민호(23, 롯데)의 선발에 대해 "부상 방지 차원에서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류 코치는 "포수 엔트리가 3명이라면 몰라도 진갑용이 허벅지 상태가 좋지 않아 부상이 재발한다면 포수가 1명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민호의 수비 능력에 대해 엄지를 추켜 세웠다. "민호 많이 좋아졌다. 공격도 좋고 박경완의 백업 뿐만 아니라 대타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박기혁-손시헌.
류중일 코치, "박기혁, 내야 모두 소화할 수 있어 발탁"
OSEN
기자
발행 2008.12.30 07: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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