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를 꿈꾸다 VS ‘배우’를 꿈꾸다
OSEN 기자
발행 2009.09.01 10: 01

신인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뜨겠다”고 감이 오는 이들이 있다. 연기력과 스타성을 동시에 갖춘 이들이 인정받는 연기자로, 혹은 스타로, 아니면 ‘반짝 스타’로 성장할지는 본인들이 어떤 길을 걷느냐에 달려있다. '스타'를 꿈꾸다 최근에는 소속사의 철저한 관리 아래 활동하는 배우들이 많기 때문에 자기관리가 더욱 철저하다. 배우로서 인정받고 싶다면 다작을 통해 꾸준히 이미지 변신하며 연기 내공을 키운다. 하지만 한 두 작품으로 갑자기 인기를 얻게 된 배우 중에는 자신의 의지로, 혹은 기획사의 의지로 CF 등을 통해 돈벌이와 몸 값 올리기에만 치중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기획사로서는 소속배우를 통해 최대의 이익창출이 가능하고 배우 역시 단기간에 부를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에 유혹이 클 수 밖에 없다. 천편일률적인 캐릭터 연기만 하는 배우도 많다. 대부분 호감도가 높거나 연기하기 쉬운 캐릭터를 일관한다. SBS ‘스타일’의 류시원이나 이지아 등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연기가 전작과 전혀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이지아가 연기하는 이서정은 전작 ‘베토벤 바이러스’의 두루미, ‘태왕사신기’ 수지니 역과 오버랩되고 류시원 역시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부드럽고 스마트한 이미지를 깨지 못하고 있다. '배우', 끊임없는 도전 하지만 다양한 작품을 통해 꾸준히 연기변신하면서 내공을 키우는 신인도 많다. 김범, 장근석 등은 신세대 스타라는 이미지에 걸맞지 않게 의외로 다양한 작품을 소화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데뷔한 김범은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고사: 피의 중간고사’ ‘비상’ 뿐만 아니라 드라마 ‘꽃보다 남자’ ‘드림’ ‘에덴의 동쪽’ 등을 통해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작품 ‘꽃보다 남자’ 이후 “언제까지나 ‘꽃남’ 이미지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며 정반대의 캐릭터 ‘드림’ 이장석에 도전했다. 장근석도 또래 배우들에 비해 연기 욕심이 많은 배우다. 하반기 선보일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영화 ‘아기와 나’ ‘도레미파솔라시도’ 등 청춘물에서도 사랑받지만 ‘황진이’ ‘쾌도 홍길동’ ‘베토벤 바이러스’ 등에서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또 개봉을 앞두고 dT는 ‘이태원 살인사건’에서는 살인용의자 피어슨으로 또 한번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배우는 자신을 상품화시켜야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 하지만 내공을 쌓기보다는 ‘몸값’ 올리기에 급급하다가 스스로를 ‘반짝 스타’로 만드는 우는 피해야할 것이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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