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新 성형풍속도
OSE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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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은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사회적 트랜드로 자리매김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성형수술에 대한 인식은 그리 높지 않았으나 2000년대부터 시작된 ‘성형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요즘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1. 성형 앞에서 당당해지다. 유교 사상이 뿌리깊게 자리잡은 한국에서 성형수술에 대한 시선은 따가웠다. 또한 성형 전 자신의 과거를 들추고 싶지 않은 까닭에 대부분 환자들은 성형수술에 대한 사실 노출을 철저히 숨겼다. 하지만 성형도 ‘자신을 가꾸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쌓이며 당당히 자신의 성형 사실을 밝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에서는 배우 김정은이 자신의 성형 사실을 솔직 당당하게 고백해 화제가 됐다. 프로그램 중 김정은은 강남 한복판에서 만난 한 시민의 돌발적인 성형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얼마 전에는 ‘꿀벅지’로 인기몰이를 한 유이가 쌍꺼풀수술 사실을 밝혀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사회 트랜드를 이끄는 연예인들의 성형에 대한 당당한 고백은 일반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남에서 회사를 다니는 정주리(24,여)씨는 “친구들과 모임에 나가면 성형수술에 대한 평가나 성형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눈다. 성형이 잘된 친구들이 자랑하는 걸 보면 부러움도 느낀다”고 말했다. 2. 원하는 것이 명확하다. 요즘 성형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보면 단순 성형에 대한 열기만 높아졌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그들의 성형지식은 뛰어나다. 어떤 성형수술법이 있는지, 각 부위에 따른 수술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어떻게 해야 수술이 잘 될 수 있는지 등의 정보를 자세히 알고 있는 정도. 때문에 과거처럼 “그냥 예쁘게 해주세요”가 아닌 “쌍꺼풀수술은 되도록 매몰법으로 흉터가 안 남고 라인이 크게 구혜선 눈처럼 만들어주세요”식으로 정확한 자신의 요구를 밝힌다. 성형 전 성형외과 홈페이지나 카페 등을 통해 가상성형으로 미리 성형 후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은 이제 익숙한 절차가 됐다. 강남에 위치한 오페라성형외과 이준혁 원장은 “최근에는 상담환자 대부분이 성형에 대한 많은 정보와 지식을 갖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원하는 성형에 대해 명확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때로 잘못된 지식에 확신하여 상담이 곤란한 경우도 있다는 게 이원장의 말. 3. 나이불문, 연령불문 성형 붐이 불기 시작한 초창기 성형외과 주 고객은 20~40대 여성으로 한정됐다. 하지만 지금은 연령과 나이에 대한 ‘성형장벽’이 사라졌다.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부터 환갑이 지난 할머니까지,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을 앞두거나 취업을 준비중인 남성까지 다양한 환자들이 성형외과 문을 두들기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성형이 자신의 외모상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수단’으로 인식되기 때문. 유명성형 카페 메인의 “성형 한 번으로 인생이 바뀐다”라는 표현은 도를 지나쳤음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해준다. 이준혁 원장은 “과거에 비해 병원을 찾는 환자의 성별이나 연령대가 매우 다양해졌다. 다양해진 연령이나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수술에도 차이가 있으며 실제 수술시에도 이 같은 요소가 고려된다”고 전했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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