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1세대 이봉주 “작은 눈이 콤플렉스”
OSE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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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지난 3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으로 관심을 끌었다. 이봉주는 이날 프로그램에서 그 동안 자신이 걸어온 마라톤 인생과 가족에 대해 털어놨다. 또한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3초 차이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이야기부터 친구이자 라이벌인 황영조와의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특히 황영조의 소개로 알게 된 부인과 잠실운동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에서도 마라톤을 한 부분은 마라톤에 대한 이봉주의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 이날 이봉주는 떠돌던 쌍꺼풀수술에 대한 진실에 대해 해명했는데 MC강호동이 마라톤에 방해될까 수술한 것이냐고 질문하자 “100% 미용적인 목적으로 성형했다”고 당당히 밝혔다. 이봉주는 “어릴 적 작은 눈이 콤플렉스로 작용하여 고등학교 때 쌍꺼풀 수술을 했다”고 자세히 밝혔고 이에 강호동은 “90년대 초반에 수술을 했으니 성형 1세대다”라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또한 한국마라톤의 인기가 시든 것에 대해 이봉주의 은퇴 때문이 아니냐고 묻자 “나보다 재미있게 생긴 얼굴은 없다”고 답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이런 성형이야기에 대해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프로그램에서 웃으며 말했지만 작은 눈으로 얼마나 콤플렉스가 심했겠느냐 하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사회적으로 크고 시원한 서구적 눈매가 예쁜 눈으로 인식되면서 옆으로 째진 작은 눈을 가진 사람들에겐 눈 생김새가 하나의 스트레스가 됐다. 이 때문에 쌍꺼풀수술은 보편화된 성형수술로 자리매김 했다. 그렇다면 국내에 성형 붐이 일어나기 시작한 90년대와 비교해 현재 쌍꺼풀수술 시장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강남역에 위치한 오페라성형외과 이준혁 원장은 “눈성형을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은 좀 더 크고 시원한 눈을 만들기 원한다”며 “90년대 쌍꺼풀수술 위주로 눈성형이 진행됐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쌍꺼풀수술과 함께 앞트임이나 뒤트임 등 눈매를 좀 더 크고 아름답게 만드는 수술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변화를 설명했다. 한국에서 유독 이처럼 크고 시원 눈에 집착하는 것은 언론에서 말하는 얼짱이나 동안의 필수조건이 크고 동그란 눈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갈수록 깊어지는 한국 사회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실제 요즘과 같은 방학기간 압구정이나 강남 인근 성형외과에는 환자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보수적인 여론과 반대로 보건복지부나 일부 의료관련 단체,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성형에 대한 개방적 사고를 가진 이들이 성형수술도 의료보험 혜택을 줘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현재 성형수요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지만 미용적 목적의 성형수술의 경우 의료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으며 의료보험 혜택은 일부 치료적 목적의 성형수술에만 가능한 상태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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