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날의 검 연예인 ‘성형고백’
OSE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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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부활’의 리더이자 최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감초 역할을 하고 있는 김태원이 코성형 사실을 밝혀 화제다. 김태원은 지난 11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중 ‘조영구가 만난 사람’코너에서 리포터 조영구가 오똑한 콧날에 대한 성형의혹을 간접적으로 묻자 “예전에 조금 했다”고 당당히 성형사실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김태원은 성형고백과 함께 ‘국민 할매’로 불릴만큼 약한 이미지에 대한 에피소드와 그룹 부활의 리더로써 힘들었던 사연 등을 털어놨다. 방송을 본 네티즌은 김태원의 성형사실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성형을 했는데 티가 안난다”며 “조금 더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혀 다른 네티즌들의 공감을 받았다. 이는 과거 국내 3대 기타리스트로 꼽힐 정도의 뛰어난 가수로써 활동과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빛나는 활약이 김태원의 긍정적 이미지로 작용한 것. 김태원과 같은 당당한 스타들의 성형고백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달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쌍꺼풀수술 사실을 밝힌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와 KBS 2TV ‘해피투데이’에서 코성형 사실을 시인한 개그우먼 신봉선이 대표적 사례. 최근 성형사실을 숨기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연예계 분위기가 변화했다. 하지만 연예인의 성형고백이 아직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 유명 인터넷 포탈 등을 통해 연예인 과거 사진이나 성형 전 사진이라고 올라오는 각종 자료들은 이미지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 성형 진위여부를 확인하기도 전에 추측만으로 만들어진 연예인 성형 전후 비교자료는 당사자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줄 수 있다. 유명 걸 그룹 C양은 인터뷰에서 “실제로 하지도 않은 성형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 무척 당혹스럽고 무서웠다”고 심경을 전했다. 강남 오페라성형외과 이준혁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성장과정에서 사람의 얼굴은 많은 변화가 일어나며 특히 청소년기와 성인기 차이가 크기 때문에 얼핏 봐서는 성형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전문의들은 직접 살펴보면 성형사실 유무를 거의 알 수 있지만 일반인들이 연예인 전후 사진만으로 성형사실을 확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이원장의 견해다. 실제 연예인이나 소속사가 허위사실이나 사진을 유포한 네티즌을 상대로 고소해 처벌받는 상황이 여러 차례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연예인들의 성형소문이나 전 후 사진은 주요 포탈이나 커뮤니티의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소문이나 사진들은 특히 심적으로 예민한 어린 여성가수들에게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문제되는 상황. 성형사실을 확인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소속사 관계자는 “밝혀서 호감을 얻으면 좋겠지만 악성 댓글이나 소문 등으로 입을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고려한다면 성형사실은 함구하는 것이 상책이다”고 털어놓은바 있다. 많은 연예인들이 더 아름다워지기 위해 수술적 방법을 선택하지만 수술 전 과정은 철저히 비밀로 한다는 것. 계속되는 네티즌들의 연예인 성형의혹 제기 속에서 연예인과 소속사는 ‘양날의검’이 될 수 있는 성형사실 공개에 대해 곤란을 겪고 있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SBS 한밤의 TV연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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