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 ‘외모’ 때문에 취업 못한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6.17 15: 45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취업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약 20%가 외모를 취업 실패 이유로 꼽았다.
자격증.공무원 전문 에듀윌과 취업포털 스카우트가 6월 4일부터 10일까지 구직자 948명을 대상으로 ‘취업과 외모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무려 91.4%가 ‘구직활동에 있어 외모가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이 중 25.3%는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또한 구직자 5명 중 1명은 ‘단지 외모 때문에 취업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을 위해 외모 관리를 받은 구직자도 상당 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응답자 중 26.6%가 취업 준비를 위한 외모관리를 받았으며 외모관리 방법으로는 ‘피부관리’가 44%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다이어트(20.2%), 운동(15.5%) 등이 따랐다. 최근 외모관리의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여겨지는 ‘성형수술’은 6.0%를 차지했다.

외모관리를 받은 적 없다는 응답자들도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물음에 단 15.5%만이 ‘콤플렉스가 없다’고 답했을 정도. 키에 대한 콤플렉스가 22.4%로 가장 컸으며 피부(9.1%), 눈(8.6%), 코(7.3%) 순으로 나타났다. 구직자들의 이러한 대답만 봐도 실제 외모가 취업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
이 같은 외모에 대한 중요성으로 인해 구직자들은 끊임없이 성형외과를 찾고 있다. 오페라성형외과 이준혁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예전과 같이 딱히 시즌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꾸준히 구직자들이 외모적인 콤플렉스 해결을 위해 내원하여 상담한다”며 “취업을 위한 성형상담은 단순히 미용적인 만족을 위한 부분보다 깔끔하고 단정한 인상을 면접시 심어주기 위한 부분이 강조된다”고 조언했다.
구직자들이 주로 원하는 성형으로는 지방흡입, 눈성형이 많았다. 뚱뚱하게 보이면 면접시 가장 큰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으며 눈이 작고 째져있으면 험악하고 거부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휜코나 매부리코, 주걱턱, 사각턱 등 자신만의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직자들의 마음가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준비하고 노력하면 바늘구멍보다 작다는 취업문도 들어갈 수 있다는 게 선배 직장인들의 조언이다. 직장생활 5년차 신지혜씨(31.여)는 “외모보다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정과 포기하지 않는 노력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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