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성형과 치아미백 성공하려면?!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8.09 15: 27

"OOO처럼 해주세요. 이가 아주 하얗고 예쁘던데…."
요즘에는 치아성형과 치아미백은 더 이상 특수한 치료가 아니라 이미지 변신을 위한 필수코스쯤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일반 성형수술에 비해 비용과 시간적인 측면은 물론 효과 면에서도 월등하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치아성형과 치아미백을 위해 치과를 찾은 여성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이 있습니다. 마치 피아노 건반을 연상시키듯 ‘눈이 부시게 하얗고 가지런한 치아’를 갖고 싶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하얗고 반듯하게 치아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지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중요한 ‘판단의 오류’라는 사실, 혹시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희고 고른 치아는 예로부터 미인의 첫 번째 조건으로 꼽힐 만큼 외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무조건 하얗고 가지런한 치아만이 ‘예쁜’치아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백 명의 사람에게 백 개의 아름다움이 있는 것처럼, 개개인에 어울리는 치아는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하얗고 빛나는 치아라도 본인에게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법입니다.

치아는 얼굴의 전체적인 조화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본인의 피부색, 이목구비에 가장 잘 맞는 색과 형태를 지닌 것이 가장 아름다운 치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한 치아미백으로 거의 표백에 가까운 색을 낸다면 어떨까요. 부자연스럽게 번쩍이는 치아는 보는 사람에게 부담감을 주기 십상입니다.
라미네이트로 앞 치열을 모두 치아성형하여 마치 칼로 자른 듯 일자 형태를 띤 치아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실제로 사람의 치아는 크기가 조금씩 달라서 완벽한 일자 형태를 띠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무리하게 이를 맞춰 치아성형을 하다보면 마치 로봇을 보는 것처럼 상당히 부자연스러운 인상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성형수술을 많이 해서 예뻐질 순 있지만 성형 ‘티’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랄까요. 과한 것은 안하느니만 못한 법입니다. 
사람들이 이런 치아를 아름답다고 여기게 된 데에는 연예인들의 몫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화면에 나오는 그들의 모습은 언제나 완벽하고, 치아 역시 흠 잡을 데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기준을 일반인에게 적용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릅니다. 연예인들은 항상 카메라에 비쳐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외모에 몹시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치아를 될 수 있는 한 하얗고 반들반들하게 다듬는 것입니다.
그러나 치과의사로서 실질적인 조언을 하자면, 이는 카메라를 통해 볼 때는 예뻐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 보기엔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연예인이 하는 것이라고 무조건 똑같이 따라하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닌 것입니다. 
따라서 무턱대고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좇기 보다는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성형은 기존 치아 색과 잘 어울리도록 라미네이트나 올세라믹의 색을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멋을 위해서는 모양과 색을 정할 때 신중함을 기해야 합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것과 타인의 시선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치아미백을 할 때에도 의사와 면밀한 상담을 통해 너무 과한 수준으로 가는 것을 경계해야만 보다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미소를 가질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얼굴 전체의 조화로움이지 얼마만큼 하얗고 빈틈없는 치아를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사람을 볼 때 치아만 따로 떼어놓고 보는 경우는 없으니 말입니다.  /치의학 박사 이지영(강남이지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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