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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130kg 거구 들어올렸어요" [인터뷰]



[OSEN=조경이 기자] 배우 김태훈(35)이 요즘 화제다. 영화 ‘아저씨’를 본 관객들은 원빈뿐만 아니라 마약반 반장 치곤 역으로 출연한 배우 김태훈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표하고 있다. “저 마약반 반장이 누구냐?” “치곤 너무 멋지다” “원빈도 멋있지만 김태훈도 느낌있다”라는 호평을 올리고 있다.

김태훈은 배우 김태우의 동생으로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했다. 광고 연출을 하기 위해 입학했지만 극단 한양레퍼토리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김태훈은 주연으로 출연한 단편영화 '6시간'이 칸국제영화제와 미쟝센단편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바 있으며 아시아나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독립영화계에서는 연기 잘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김태훈이다. 

영화 ‘아저씨’에서는 마약 범죄자들을 소탕하기 위해서 물불을 가리지 않는 열혈 마약반 반장 치곤 역을 맡았다. 살인사건에 연루된 전 국정원 요원인 태식(원빈 분)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대립각을 세우기도 한다. 
 
- 영화 ‘아저씨’가 3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하고 출연한 배우들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가 좋으니까 그 안에서 잘 묻어간 것 같다. 제가 한 연기에 대해서는 좋다는 말도 들었지만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 더 많이 들었다. 제가 생각해도 제 연기가 아쉬웠던 부분이 많이 있다. 그래서 많이 고민을 하고 있는데 주위에서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는 것에 감사하다.


- ‘아저씨’의 조연배우들이 영화 속에서 각각의 캐릭터가 부각돼 잘 살아난 반면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 속에 조연들이 좀 튄다는 지적도 있다.

▲전체적으로는 균형감 있게 보이는 게 중요한 것 같은데 어찌 됐든 자기 몫들은 잘 해낸 것 같다. 하지만 영화에 대해서 이런 저런 지적들이 있어서 앞으로 많이 참고해야할 것 같다. 

- 나이트클럽에서 거구의 조폭을 유리벽에 패대기치는 장면이 있었다. 그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원래 저의 유일하게 액션이었다. 초반에 딱 한 장면이었는데 엎어치기를 하는 것이었다. 130kg의 그 분이 이틀 전날 부산 촬영 현장에 오셨다. 거구에 씨름 선수였고 엎어치기를 무술 감독이랑 상의를 했을 때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다.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다칠 것 같았다. 그 분도 다치고 저도 다치고. 와이어나 그런 특수 장치가 없는 상황이어서 엎어치기는 무리가 있어서 몸싸움을 하고 밀어서 넘어트리는 것으로 바꾸게 됐다. 현장 스케줄 상황 때문에 딱 1번 밖에 촬영을 하지 못했다. 한번 더 찍으면 훨씬 더 임팩트가 있을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다.

-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주위에서도 많이 알아보고 특히 형인 김태우도 많이 좋아 할 것 같다.

▲형이 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닌데 되게 좋아하신다. 좋아하는 게 느껴진다. 한마디 말보다 자기 일처럼 좋아해줘서 좋았다. 

- 요즘에 연예인 가족이 대세인데, 정말 가족 안에서 연예인들의 끼가 흐르는 것인지. 

▲형이랑 옛날에 술을 먹으면서 “우리가 어떻게 배우를 하고 있느냐”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끼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흔히들 사람들 앞에서 나서서 뭔가를 보여주고 싶어 하는 성향이라면 저는 그런 성격은 아니다. 연극영화학과를 들어간 것도 처음부터 연기를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광고 연출을 하려고 들어갔는데 연극을 하면서 계속 하게 됐다. 가족들 간에 끼가 흐르는 것은 잘 모르겠다.


- 원래 연기를 하려고 하지 않았는데 계속 연기를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최형인 교수님(한양대학교 교수, 극단 한양레퍼토리 대표)이 계시는데 제자들도 많으시다. 설경구 유오성 선배님들이 다 그 교수님의 제자이다. 다른 분들의 연기 지도도 많이 하는 선생님인데 그 분에게 수업을 들으면서 연기를 하고 싶어지게 됐다.

▲아주 기초적인 연기 수업이 있는데 그 동안 사회인으로서 교육받아지는 인간의 모습이 있으면 그걸 다 없애고 본능의 감정을 드러내야 하는 것이다. “네가 느끼는 게 뭔데?”라는 질문을 하셨다. 그런 수업을 처음에 받게 되고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러면서  연기를 하게 됐다. 선배들 따라서 연기를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 그 동안 연기를 하면서 가장 보람됐던 순간은. 

▲아시아나 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연기를 해서 처음으로 상을 받았다. 정말 저는 연기에 재능도 없고 못한다고만 생각을 했었는데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은 느낌이 좋았다. 또 영화 ‘아저씨’는 흥행에 잘 되고 있는데 이렇게 잘 되는 영화에 출연했다는, 큰 상업영화에서 대박이 나서 주는 즐거움이 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에 대한 기쁨이 있다. 

- 영화 ‘아저씨’를 본 이후에 여성 팬들도 늘고 있는데, 결혼은 했는지.

▲결혼한 지 몇 년 됐다. 아이도 있는 아저씨다(웃음).

- 앞으로 포부는

▲이제 시작이다. 배우라는 직업은 보장돼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 작품이 잘 되는 것은 기분이 좋지만 그게 뭔가를 가져달 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연기를 많이 해보고 싶다. 영화뿐만 아니라 연극, 드라마도 꾸준히 많이 해서 연기를 잘 하고 싶다.

crystal@osen.co.kr
<사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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