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토고축협, 바레인전 나선 대표팀은 '가짜'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9.15 10: 53

최근 바레인과 평가전을 치러 0-3으로 패한 토고대표팀의 불분명한 실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문제를 제기한 주체는 다름 아닌 토고축구협회. 토고축구협회의 세이 메메네 회장은 15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바레인과 평가전에 나선 토고대표팀은 진짜가 아니다"고 말했다.
메메네 회장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8일 토고-바레인전은 이해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하다. 토고축구협회가 구성하지 않은 대표팀이었고 신원 미상의 선수들이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메네 회장은 "우리는 결코 국제축구연맹(FIFA)의 승인 없이 평가전에 우리 선수들을 보내지 않는다"면서 "바레인과 평가전에 나선 선수들은 토고대표팀이 아니다. 우리는 바레인에 대표팀을 보낸 적이 없다. 또한 출전한 선수들도 우리가 모르는 선수들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고축구협회는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정부와 함께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토고 정부의 명의로 FIFA에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토고 정부의 관계자는 “우리는 아직 바레인전에 출전한 선수들의 명단을 받지 못했다. 혹시 이 경기에 대표팀 선수들이 출전했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레인 현지 언론은 바레인축구협회도 피해자라고 전하고 있다. '사기꾼 에이전트'에 속아 토고대표팀과 평가전에 비용을 지불했다는 것. 토고축구협회는 지난 8월에도 허가 없이 이집트로 선수들을 데려간 대표팀 코칭스태프에게 징계를 내린 바 있어 이번에도 비슷한 경우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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