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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은, “이젠 짝사랑 그만 할래요”[인터뷰]



[OSEN=이명주 기자] “처음에 발랄한 느낌으로 데뷔해서 청순가련이나 여전사 등 다양한 역할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나랑 왠지 안 맞는 것 같아 힘들었지요. 다음에는 발랄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생초리’ 제의를 받게 됐습니다. 팬들 역시 우울한 것보다 발랄한 캐릭터에 더 좋은 반응을 보내주시는 것 같아 최선을 다할 거예요.”

연기자들 중에는 실제 모습보다 작품에서 더 빛이 나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한 번의 만남으로 더욱 호감을 갖게 되는 이들이 있다. 배우 이영은은 후자에 속한다. 착한 미소와 맑은 눈빛을 보고 있자니 금세 호감도가 상승했다. 순수한 매력이 돋보였던 그녀를 20일 늦은 밤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영은이 케이블 채널 tvN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생초리’(이하 생초리)로 돌아왔다. SBS 드라마 ‘산부인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번 드라마에서 이영은은 실수투성이에 잘 속고 넘어져서 항상 장난의 대상이 되는 영업부 사원 유은주 역을 맡았다. 결혼을 약속한 남자가 있었지만 술을 마시면 180도 변하는 성격 탓에 파혼을 당해 생초리로 내려오게 되고 조증과 울증을 왔다갔다 하는 것이 특징인 인물이다. 청순한 이미지의 여배우로서 아무래도 부담 되는 캐릭터일 수밖에 없다.

“김병욱 감독님이 착하고 바른 이미지라고 걱정 많이 하셨어요. 망가지는 게 상상이 안 간다면서 염려 하셨지요. 착한 건 맞아요.(웃음)

이번 작품을 위해 딱히 준비한 건 없는데 대신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자기 자신을 버렸으면 좋겠다는 조언 해주셔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촬영 삼 일 정도 했는데 하석진이 초반에 고생 많이 했어요.”

그런가 하면 이영은은 ‘미우나 고우나’, ‘산부인과’ 등 이전 작품들에서 유독 우는 연기가 많았다. 원래 눈물이 많은 걸까.

“일일 드라마를 할 때 매 회 한 번씩은 운 것 같아요. 정말 힘들었어요. 다행히 ‘생초리’에선 아직까지 우는 장면이 없어요. 좀 참는 편이라 잘 울진 않는 거 같아요.”

최근에는 ‘절친’으로 알려진 방송인 에바가 한 살 연하의 남성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영은은 웨딩사진을 함께 촬영하며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친구를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정작 자신은 아직까지 결혼 생각이 없단다.

“(에바와) 드라마를 찍으면서 많이 친해졌어요. 워낙 친했던 사람이 시집가니까 마음이 허하고 그런 건 있네요. 결혼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주변에서 하나 둘 가다 보니 현실이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까지 계획 없어요. 알고 지내는 사람이 한정적이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어려워요.”

‘생초리’는 어느 날 갑자기 한적한 시골의 허허벌판 사무소로 발령 받은 증권사 직원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가 진행되는 주요 무대는 증권사 사무실이다. 그녀가 맡은 역할도 증권사 직원인 만큼 이에 대한 공부도 필요했을 터.

“‘생초리’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동네 이름이라고는 생각 안됐고 음식 이름인가 싶었어요. 첫 회 시놉시스를 봤을 때 되게 재밌게 봤습니다. 스릴러 장르가 별로 없는데 새롭고 기대도 돼요. 여러 가지가 다 혼합돼 있어서 배우들도, 촬영 스태프도 궁금증을 갖고 촬영하고 있습니다.

날라리 증권맨이라 대사 중에 증권 관련 용어들 거의 안 나와요. 구체적으로 배우고 그런 건 없어요. ‘산부인과’ 때는 작품 들어가기 전에 병원으로 가서 정말 열심히 배웠어요. 의학용어 외우고 애 받는 순서 외우고 그랬던 거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죠.”

촬영장은 실제로도 허허벌판이다. 작은 읍내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어 촬영장 주변엔 그 흔한 식당 하나 찾아볼 수 없다. 이런 상황인 탓에 배우들은 합숙하는 것처럼 촬영에 임하고 있다.

“시골이나 제한된 구역에서 찍는 걸 몇 번 해봤는데 배우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고생스러워도 참 좋았어요.”

인터뷰를 진행하다 남자 주인공 하석진이 “이영은은 남자 주인공들이 다 자신을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그녀는 “짝사랑 전문 배우라고 해도 될 정도로 혼자 사랑하는 역할을 많이 했다”며 아쉬워했다. 이번엔 다행스럽게도 사랑을 받는 역할이란다.

“농담 삼아 감독님에게 ‘남자 배우들이 나를 좀 많이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짝사랑 역할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사랑 받고 싶어요.(웃음)” 

실제 모습과 작품 속에서의 은주가 비슷한 면이 많아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는 이영은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었다.

“제가 낯을 좀 가려서 친해지기 어려운 면이 있는데 그런 것 말고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이 비슷해요. 지금까지 내가 맡았던 역할 중에서 발랄함의 극을 달리는 인물인 것 같습니다.“

스타 PD로 유명한 김병욱 TV의 케이블 첫 시트콤인 만큼 ‘하이킥’ 시리즈 신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 ‘제2의 하이킥 신화’가 또 한 번 재현될 수 있을지 질문했더니 그녀는 환하게 웃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랜만에 하는 거라 기대 많이 되고 내용도 워낙 좋아요. 대본이 무척 탄탄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화제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배우들)만 잘하면 돼요.”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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