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찬반논란 포경수술, 건강과 위생 생각한다면 받는 게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0.25 11: 10

 
▶성병, 음경암, 자궁암까지 예방해주는 포경수술의 효과
포경이란 음경을 둘러싸고 있는 포피(prepuce, foreskin)가 음경에 비해 길이가 길어서 귀두(glanspenis)가 포피에 의해 덮혀 있고, 포피가 뒤로 젖혀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포경수술은 이러한 포피를 수술적으로 절제해주는 것이다. 즉, 포경은 음경 앞부분인 귀두를 피부껍질이 덮고 있어 피부를 뒤로 젖혀도 귀두가 노출되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포경수술은 적당한 길이의 음경피부와 포피를 잘라 귀두부를 노출시켜 이를 교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포경수술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기록되어 전해지는 수술방법 중의 하나이다. 유대인들이 신에 대하여 복종과 헌신을 약속하는 종교의식으로부터 기원되어 현재는 중동, 북아프리카를 포함한 유대교,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포경수술이 적극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구미에서는 미국이 가장 시행빈도가 높고, 유럽은 상대적으로 시행빈도가 낮은 편이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하여 소개되었으며, 현재에도 비교적 높은 시행빈도를 보인다.
이처럼 포경수술이 전 세계적으로 모두 하는 수술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서도 포경수술에 관해서는 해야 한다, 하면 안된다 찬반의 논란이 있다. 포경수술의 선택은 말 그대로 자유이다. 안하면 절대 안되는 것도 아니고, 하면 큰일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포경수술을 하면 위생적인 이점이 있으며, 귀두포피염, 귀두포피의 유착, 상행성 요로감염, 음경암의 발생 등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러한 찬반속에서 부모들은 자식들을 데리고 비뇨기과를 찾아 포경수술을 한다.
키움남성비뇨기과의 강석찬 원장은 “포경이 있으면 음경암이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려서 포경수술을 하는 유대인들이나 회교도들에게서 음경암의 발생이 적은데 비해 포경수술을 금지하는 힌두교도들에게는 음경암의 발생이 훨씬 많습니다. 포경이 있으면 귀두포피염이 잘 생길 뿐만 아니라 성병에 걸리기도 쉽습니다. 포경이 있으면 관상구에 치구라고 하는 때가 끼어 썩게 되면서 냄새가 나고 비위생적입니다. 포경인 상태로 성관계를 할 경우 분비물이나 때 등에 의해서 여성의 자궁경부에 자극을 주게 되면 여성에게서 자궁암이 유발될 수도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포경수술을 하는 이스라엘인들이 세계적으로 자궁암의 발생이 낮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또한, 포경이 있으면 외부자극에 예민해져 조루증이 되기도 쉬운데 포경수술은 이를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라며 포경수술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포경수술의 여부에 관해서는 찬성과 반대의 입장이 존재한다. 무조건 해야 말라 강요할 문제는 아닌 자율적인 문제이다. 하지만 포경수술을 왜 받는지는 알고 있어야 한다. 포경수술 찬성론자들은 "성병, 음경암, 더불어 미래의 배우자의 자궁암까지 예방하고 싶다면 수술을 받는 게 낫다"고 강조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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