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 걸오 유아인에 왜 열광하나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10.29 09: 30

KBS 2TV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꽃선비 중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바로 ‘걸오앓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팬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유아인이 그 주인공.
처음 유아인이 ‘걸오’ 문재신 역에 캐스팅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원작 소설 속의 거칠고 강한 이미지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물음표를 띄웠다. 기골이 장대하고 걸출한 사람이라야 어울릴 것 같은 문재신과 맑은 얼굴과 귀여운 눈웃음으로 기억되는 배우 유아인은 문재신을 떠올리기엔 상반된 느낌이 강했던 것.
그러나 첫 회 방송에서 유아인은 대중의 걱정을 깔끔하게 배신하며 ‘걸오’ 문재신 역으로는 다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분명 대중이 상상했던 원작 속 ‘재신’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기대와 현실의 간극을 자신이 가진 매력으로 꼼꼼히 채우며 새로운 ‘재신’을 만들어 내면서, 사람들은 유아인이 만들어 낸 ‘유아인식 걸오’에 흠뻑 빠져들고 말았다.

 
이에 대해 유아인은 “지금의 나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역할을 만난 것 같았다. 내가 가진 여러 가지 모습들 중 하나를 홍벽서의 목소리를 빌어 표현할 수 있어서, 문재신으로, 홍벽서로 지냈던 지난 몇 개월은 더 없이 행복했다” 고 웃으며 전했다.
이어 “새로운 연기를 할 때 배역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몸에 맞는 옷을 고르듯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캐릭터에 나를 투영시키는 것이 가장 솔직하고 정확하게 소화하는 방법이라고 믿는다. 끊임없이 현실에 문제를 제기하며,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이 욕심이 난다면 찢고 꿰매고 새로 묶어 꼭 맞는 역할로 만들어 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제작사 래몽래인의 이현욱PD는 “유아인은 캐릭터에 대한 욕심과 의욕이 남달랐던 친구다. 연기를 해나가면서도 최대한 자기 안의 있는 문재신과 홍벽서에 가까운 모습을 담아내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했다. 재신이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들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던 점들이 문재신 속에 유아인을 군더더기 없이 녹여내면서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유아인 만의 걸오 문재신을 훌륭하게 만들어 냈다. 모든 순간순간 마다 진지한 자세로 임하는 모습이 너무나 예쁘고 훌륭한 배우” 라고 전했다.
 
'성균관 스캔들' 속 걸오 문재신을 연기하며 소년과 남자의 경계에 선 오묘한 매력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배우 유아인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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