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전임 사장 재취임설로 갑론을박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1.01 15: 22

경남 FC가 흔들리고 있다. 불과 하루 전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그 경사는 관심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역시 경남의 새로운 사장으로 전형두 경남축구협회장이 내정됐다는 소문 탓이다. 최근 경남 지역 언론에서 시작된 전형두 회장의 내정설은 경남도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그러나 경남의 팬들은 격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전형두 회장이 구단 사장으로 있으면서 생겼던 일들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경남 서포터스연합회는 구단 홈페이지에 전형두 회장 내정 철회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의 내용에는 3년 전 벌어졌던 일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당시 박항서 감독의 교체와 관련된 부분을 시작으로 지역 언론 조장까지 치명적인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성명서에 따르면 3년 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당시 박항서 경남 창단 감독은 4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그러나 전형두 사장과 관계가 좋지 않았다. 경남 산청지역 인조잔디 구장 건립 때문이었다. 결국 박항서 전 감독과 전형두 전 사장은 대립각을 세운 끝에 동반퇴진했다.
 
박성진 서포터스 연합회장은 "이미 전형두 전 사장은 경남 재직시절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했다"면서 "구단 사장임에도 불구하고 흔들기는 비롯해 팀을 살리기 위한 역할이 아니라 자신의 팀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성진 회장은 "물론 우리가 현재 김영만 사장을 비롯해 구단 관계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단순히 성적이 문제가 아니다.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본다면 구단이 적극적으로 지역 밀착을 하면서 변화를 가져왔다. 어린이 축구교실을 비롯해 경남도를 위해 많은 움직임을 했다. 중립의 위치에서 다시 돌아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남의 팬들은 2007년 사건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중이다. 서포터스 연합회를 비롯해 대부분의 팬들은 전 사장을 반대하고 있다. 물론 홈페이지에는 전 사장을 반기는 사람들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남 구단의 주체인 경남도는 신임 사장 내정설에 대해 가타부타 말이 없다. 도민구단 최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경남의 또 다른 한 면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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